트럼프 대통령 골프행사에서 정의선 회장 “한국 방문에 모두의 기대가 크다”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10.20 12: 00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플로리다에서 골프 회동을 마친 가운데,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행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에 대해 모두의 기대가 크고, 모두가 합심해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미 관세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어 관세갈등의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있는 현대차그룹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국 방문'을 언급한 말이라 재계에서는 양국의 관세협상 전망을 놓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1일 개막하는 2025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참석이 예정돼 있다. 
현지 시간 1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웨스트팜비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는 한국과 일본, 대만의 기업 대표들이 모두 모이는 골프 행사가 열렸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관세 정책의 키를 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했기 때문에 그들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 지 재계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 참석한 정의선 회장.

국내 기업가 중에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이 행사에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 주최자인 손정의 회장과 한 조가 됐고, 이 조에 편성된 국내 기업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회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건넨 인사는 골프 코스가 아닌, 부대행사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조에는 프로 골퍼 게리 플레이어, 브라이슨 디샘보가 포함됐다. 
정의선 회장은 막대한 규모의 대미 투자와는 별도는 지난 1월 미국 자회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한 바 있다. 또 2월에는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토너먼트 대회 '2025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도 만나 트럼프 정부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3월에는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약 31조 원 규모의 미국 투자 계획 발표를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대면도 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아름다운 소식이다. 이것이 관세 효과다"라며 현대차그룹의 투자를 반겼다. 정의선 회장은 이후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Ellabell)에서 열린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yundai Motor Group Metaplant America, HMGMA)’ 준공식에 참석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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