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관객 1억' 황정민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반성합니다 [Oh!쎈 리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5.10.20 14: 28

누적 관객 1억 명 이상을 동원한 배우 황정민은 현재 스크린이 아닌 무대에서 팬들을 만나고 있다. ‘대배우’ 황정민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절로 반성하게 된다.
황정민은 지난달 27일 개막한 뮤지컬 ‘미세스 다웃파이어’에서 다니엘과 다웃파이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이혼 후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게 된 아빠 다니엘이 유모로 변장해 가족 곁으로 다시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로빈 윌리엄스가 활약했던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 한 작품으로 2022년 국내 초연 당시 전 회차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프로듀서상과 분장디자인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했는데 황정민은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무대 위 황정민은 스크린 속 황정민과 또 달랐다. 작품의 키포인트인 20회 퀵체인지와 여장 연기는 물론 탭댄스에 랩, 인형극에 루프머신까지 오롯이 해낸다.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 “드루와 드루와” 같은 대사 변수는 황정민이기에 가능한 셈이다. 
영화,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쌓은 황정민은 뮤지컬 '오 케피'에 이후 10년 만에 뮤지컬 복귀를 선언했다. 그 사이 누적 관객 1억 명 이상을 동원한 배우로 자리매김했는데 그가 선택한 복귀작이라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이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웃음과 눈물 속에서 가족의 의미를 다시 묻는 작품. 중·장년층의 향수와 젊은 세대의 무대적 재미, 어린이의 공감을 동시에 품은 보기 드문 뮤지컬로 입소문을 탄 상황이다. 이미 추석 연휴 내내 전석 매진 행진을 이어가며 객석 점유율 100%, 유료 점유율 97%를 기록했다.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기 좋은 작품인 까닭에 공연 내내 객석에선 웃음소리와 뜨거운 박수가 끊이지 않는다. 무대가 끝난 후에는 감동의 눈시울을 붉힌 관객들이 넘쳐난다. 황정민은 정성화, 정상훈과 트리플 캐스팅 돼 작품의 단단한 축으로 관객들의 175분을 책임진다. 
황정민 외에도 천만 배우 타이틀을 달고 있는 배우들은 많다. 하지만 그 타이틀을 목에 걸고서 무대 연기에까지 끊임없이 도전하는 배우는 황정민이 유일하다. 황정민도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반성할 수밖에. 
앞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황정민은 “무대를 사랑하고 연극을 쉬지 않고 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배우 스스로 숨통을 틔우기 위함이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몇 세대가 같이 공통으로 얘기할 수 있다는 의도와 주제가 마음에 들었다. 욕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구나 싶도록 열심히 노력 중"이라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황정민이 하드캐리 중인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오는 12월 7일까지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인 샤롯데씨어터에서 관객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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