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형이 영화 '보스'의 흥행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규형은 20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지난 3일 개봉한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개봉 이후 추석 연휴 가운데 박스오피스 1위를 사수한 데 이어, 지난 19일 누적관객수 225만 8190명을 달성하며 손익분기점을 넘기고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작품을 향한 호평에 이규형은 "관객 분들이 긴 연휴에 가족 분들이 만나 같이 보기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주셨는지 많은 분들이 관람해주셨다. 무대인사를 돌면서 객석이 차있는 걸 봤다. 너무 감사했다. 저도 사람인지라 제가 나온 장면을 재미있어 해주셔서 기분도 좋고, 부끄럽기도 했다. 칭찬해주시면"이라며 웃었다.
그는 "손익분기점을 넘기기도 했고,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200만 관객을 넘기기도 해서 모두가 마지막까지 영화 찾아주실 관객 분들을 위해 으쌰으쌰 해보자고 하고 있다. 무대인사도 더 돌 예정이고 의기투합해서 파이팅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흥행을 예상까지는 못했다. 저희끼리는 재미있게 작업을 했는데, 사실 '흥행'이란 건 예측하기 쉽지 않지 않나. 더군다나 요즘은 OTT가 너무 보편화돼있다 보니 극장에 발길을 찾아주는 분들 또한 애초에 많이 적어지기도 했다. 그래서 우리 영화가 열심히 찍었는데 잘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있었다. 그런데 추석 분위기랑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라고 했다.
여전히 '보스' 팀은 계속해서 무대인사를 돌며 관객몰이에 힘쓰고 있다. 이규형은 "코미디가 좋은 점은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거다. 나이를 불문하고 남여를 불문하고, 어떤 특정 계층보다도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고 그 안에서 모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같다. 이런 작품을 하는 게"라며 "되게 어떤 무거운 장르들도 있을 거고, 어떤 장르는 여성, 어떤 장르는 남성 관객이 나뉘지 않나. 저희 추석 내내 돌면서 3대 가족이 10명 넘게 와서 함께 봐주실 때, 그럴 떄는 이런 장르에 대한 자부심이라고 할까 감사한 마음도 들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주위에서 '너무 재미있게 봤다'고 해준다. 당연히 쉽지 않겠지만 '천만 가겠는데?' 할 때 '진짜로?'라고 저도 말했다. 그렇게 재미있게 봤다는 분들도 있었다. '그 숫자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해주니까 너무 감사했다. 현재 관객수는 반올림해 226만 명이더라. 매일 아침 확인하고 있다. 새로 개봉하는 작품도 있고, 관수도 줄고 있다 보니 제 마음은 어떻게든 '300만 까지 갔으면 좋겠다'이지만 자세한 추이는 알 수가 없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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