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선행이 뒤늦게 재조명되며 대중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과거 배우 이이경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한 사실이 다시금 회자되고 있는 것이다.
해당 일화는 2020년 3월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당시 이이경의 소속사였던 HB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OSEN에 “저희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며 “이이경이 전날 밤,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한 시민을 구조한 게 맞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이경은 서울 한남대교를 지나던 중 달리는 차량 앞으로 몸을 던지려는 시민을 발견하고 곧바로 차를 세운 뒤 현장으로 달려갔다. 당시 시민은 술에 취한 상태였으며,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도 이이경은 주저하지 않고 그를 붙잡아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설득하며 사고를 막았다.

소속사 측은 “이이경이 평소에도 매우 성실하고 주변을 잘 챙기는 배우”라며 “그날도 본능적으로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하더라”고 전해, 그의 진심 어린 인성과 용기 있는 행동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이처럼 위험한 상황에서도 한 생명을 구한 배우의 모습은 당시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다. 하지만 최근 허위 루머가 확산되며 시름을 앓고 있는 상황. 현재 온라인에서는 이이경의 이름이 다시 오르내리고 있다.앞서 A씨는 포털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이경과 주고받은 것이라며 성적인 대화가 담긴 메신저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은 곧 삭제됐지만, 일부 내용이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이 커진 것. 하지만 해당 폭로자는 이전부터 폭로해왔고 이미 사과했던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그런 일을 했을 리 없다”, “이이경은 그런 사람 아니다”라며 그를 옹호하는 댓글을 남기고 있다. 특히, 이이경의 SNS에는 혼란스러운 여론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그의 최근 게시물에는 “오빠, 블로그에 올라온 글 진짜인가요?”, “사실이 아니라면 해명해주세요”라는 등 확인과 해명을 요구하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는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이번 논란은 허위 폭로와 선행이 동시에 회자되며, 한 배우의 이미지를 둘러싼 극단적인 평가가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 생명을 구할 만큼의 행동력을 보였던 이이경의 진심 어린 모습이 다시금 조명되면서, 섣부른 판단보다 사실 관계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ssu08185@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