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에서 거짓말과 진실이 혼란스러울 정도로 ‘셀프 폭로전’이 펼쳐졌다. 최다니엘과 양세형의 ‘열애 고백’ 해프닝에 시청자들까지 “깜빡 속을 뻔했다”며 폭소한 반응이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런닝맨’에서는 인천 금괴를 찾아 떠나는 추격전이 그려진 가운데 방송에는 9개월 만에 전소민이 복귀, 양세형과 함께 게스트로 등장해 반가움을 더했다. 멤버들은 “어제 본 것 같은 익숙함이다”, “넌 그냥 멤버 같다”며 전소민을 반겼고, “살 많이 빠졌다”며 놀라워했다. 유재석은 “소민이 여기 와서 행복해 보인다”고 말했고, 전소민 역시 “너무 반갑다”며 웃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열애 폭로전’이었다. 제작진이 준비한 금괴 찾기 미션 도중, 양세형이 “하하 형이 다른 여자랑 있는 걸 봤다”며 장난스럽게 폭로를 시작했다. 이에 멤버들은 “인정하면 기사 난다”며 몰아세웠고, 하하는 “아니다”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던 중 최다니엘이 느닷없이 “나 진짜 사귀는 사람 있다”며 깜짝 고백했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해외파 여자친구, 이름은 캐롤레나, 서른 중반쯤 된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급조한 티가 역력하자 하하는 “아니다, 난 얼굴 봤다”며 거들었고, 유재석은 “그럼 둘이 얼굴 그려봐라. 몽타주 일치하면 인정”이라고 제안했다. 두 사람이 그린 그림은 묘하게 최양락을 닮은 얼굴로 완성돼 결국 ‘열애 불발’로 마무리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양세형은 “2년 동안 만난 사람이 있다”며 돌연 ‘2년 열애’를 고백했다. “댄스팀에서 안무하는 친구인데, 팀 이름 말하면 다 안다. Y다”고 하자, 멤버들은 ‘YG 소속이냐’며 들썩였다. 이에 동생 양세찬은 “저 형 집에서 YG 건물 보인다”며 폭로가 거짓임을 밝혀 폭소를 유발했다.

이어진 ‘폭로 릴레이’에서 양세형은 하하에 대해 “출연료가 마음에 안 든단다”, “석진이 형 빠졌으면 했다더라”는 등 거짓말 폭탄을 던지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방송 후 네티즌들은 “진짜 열애 고백인 줄 알고 깜빡 속을 뻔”, “요즘은 알만한 사람 다 알게 먼저 밝히는 시대네”, “런닝맨은 역시 리얼보다 더 리얼한 예능”이라며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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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런닝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