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배우 배정남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가족, 반려견 벨과의 이별을 맞는 가슴 먹먹한 순간이 그려졌다. 벨의 마지막을 지키며 “조금만 더 살 수 있었는데”라며 오열한 그의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이 가운데 올해 결혼에 대한 생각도 전했던 만큼 그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길 많은 이들이 응원하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미우새)’에서는 배정남이 반려견 벨과의 마지막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 공개됐다. 벨은 지난달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급성 디스크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고도 1년 7개월간 기적처럼 회복했던 벨이었기에, 배정남의 상실감은 더욱 컸다.


배정남은 “조금만 더 살 수 있었단 말이에요”라며 끝내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아빠가 미안하다, 조금만 더 있다 가지”라며 오열하던 그는 화장터에서 “뜨거워서 우짜노, 우리 애 뜨거워요”라고 외치며 벨을 떠나보내는 순간까지 그 곁을 지켰다. 화장이 끝난 후, 한 줌의 재로 남은 벨을 품에 안고 “왜 이렇게 작아졌노, 이제 아프지 말고 푹 쉬자”며 끝내 무너진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어린 시절부터 가족 없이 홀로 살아온 배정남에게 벨은 가족이자 친구, 그리고 삶의 이유였다. 초등학생 때부터 신문배달을 하며 혼자 살았던 그는 “벨을 만나고 처음으로 가족이 생긴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방송 말미, 배정남은 “나한테 와줘서 고맙다.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후 그는 SNS에 “우리 딸내미 마지막 필름사진 현상”이라며 벨의 생전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벨은 잔디밭에서 뛰놀고 수영을 즐기는 등 여전히 행복한 모습으로 남아 있었다.
앞서 배정남은 올해 4월, 한 방송에서 “반려견 건강이 좋아지면 그때 결혼을 생각해보려 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평범한 가족을 이루고 싶다”며 “결혼하면 한옥에서 살고 싶다. ‘한옥에 살고 싶은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털어놓기도 했던 바. 그러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끝까지 함께한 모습이 너무 울컥했다”, “진심으로 벨을 사랑한 게 느껴진다”, “이제는 그 마음 치유되고 새 가정 꾸리길 바란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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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