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뉴스' 홍경 "'전성기 박해일 같다' 너무 과찬...내 매력은 '지독함'" [인터뷰①]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5.10.21 12: 08

영화 '굿뉴스'의 배우 홍경이 박해일, 티모시 샬로메 등 쟁쟁한 스타들과의 비교에 겸손을 표했다.
홍경은 21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굿뉴스'(감독 변성현)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굿뉴스'는 1970년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 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 영화다. 이 가운데 홍경은 엘리트 공군 관제사 서고명 역을 맡아 열연했다. 

작품을 연출한 변성현 감독은 홍경에 대해 "전성기 박해일을 연상케 한다"라며 극찬을 보내고 호평했다. 홍경을 향해 할리우드 스타 티모시 샬로메를 연상케 한다는 업계와 팬들의 반응도 있는 바. 정작 홍경은 이러한 칭찬들에 "등에 식은땀이 난다.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라며 멋쩍어하며 웃었다. 
또한 그는 "너무 과찬이신 것 같다"라고 웃으며 "그래도 감독님에 대한 저의 첫 인상과 작업을 하며 느낀 건 모든 작업자들이 치열하게 하는 건 모두가 그렇겠지만 변성현 감독님은 굉장히 지독하게 이것만 하는 사람 같았다. 어떤 작품을 하게 됐을 때 자신이 가질 총량을 모두 끌어서 쏟아붓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전작들을 어떻게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이번 작품에선 더욱이 앞으로 더 나아가려고 하는 열정과 의지들을 저로서는 많이 느꼈다. 정말 지독하게 열심히 하신다"라고 화답했다. 
더불어 자신을 향해서도 변성현 감독과 선배 연기자 설경구 역시 "지독하다", "정말 열심히 한다"라며 혀를 내두른 것에 대해 "저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자주 만나면서 궁금증이 생길 때마다 여쭤보는 과정들을 지독하게 봐주시는 것 같다. 테이크를 계속 가는 건 제가 마음에 드는 것도 있지만 판단은 감독님과 프로덕션에서 하시는 건데 제가 봤을 때 뭔가 더 가능성 있는 선택지를 보고 싶다. 순간순간 테이크를 거치면서 다른 직관들이 들어올 때가 있다. 집 가서 후회하기 싫으니까 어떻게든 더 해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홍경은 이어 "생각은 안 해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의상, 분장을 해주신 크루 분들이 계시다. 저 역시 너무 좋았다. 그 분들의 공이나 애정도를 저도 작품을 보면서 느꼈다. 어떻게든 고명을 빛나게 해주려고 촬영이나 조명도 배우로서 제 새로운 얼굴들이나 어떻게 하면 변 감독님이 만든 걸 구현하려는 분들인데 그 분들의 노고가 총집합된 것들을 제가 제대로 감사히 받았다. 다시 한번 스태프들의 위대함을 느꼈다"라고 밝혔다. 
다만 "내가 봐도 잘 생겼다? 그러진 않았다"고. 홍경은 "오히려 제가 보기엔 별로인 순간들이 있었다. 저는 감사하긴 하다. 저를 보면서 그런 생각은 안 했다.  저는 계속 그런데, 감독님도 제가 아쉬운 것에 대해 이야기하면 농담 삼아 '그만해'라고 이야기해주신다. 속에 머금고 있었다. 이래저래 내외적으로 제가 제 자신을 볼 때는 만족이 안 됐다"라며 "저는 그렇게 만족하는 타입도 아니다. 그게 동력이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번 작품 하면서도 제가 제 얼굴 갖고 할 수 있는 건 많이 없지만 어떻게 해서 배우로서 좋은 표현들을 보이게끔 할 수 있는 것을 찾아가는 것도 중요한 요소라는 걸 느꼈다"라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스스로 인정하는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홍경은 "지독하게 하려고 하는 것 아닐까 싶다. 매력이라기 보다 할 줄 아는 게 그거 밖에 없다. 제 성격 자체도 끝을 봐야 하는 성향이라 그렇다. 그런 게 매력일지 모르겠지만 하나 가진 장점일 것 같다"라고 자평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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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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