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살해 전날, 함께 행사 참여" '女가수 겸 아나운서' 누구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22 00: 15

’ 경남 진주에서 활동해온 40대 가수 겸 아나운서 A씨가 10대 친딸을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지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21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A씨를 친딸 살해 및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달 22일 남해군의 한 주거지에서 딸 B양을 폭행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차량에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B양은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뒤늦게 딸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의료진이 B양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과 둔기 자상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처음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퇴근 후 집에 와 보니 딸이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진술했지만, 현장 정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통해 범행이 드러났다.

특히 충격적인 점은, A씨가 범행 직전까지도 딸과 함께 공개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사실이다. 사건 하루 전날인 지난 21일, A씨와 딸은 남해소방서 주최의 소방 훈련 행사에 나란히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평소에도 A씨는 지역 아나운서이자 가수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각종 기관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해온 인물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그는 관련 직위에서 모두 해촉됐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겉으로는 지역 행사마다 웃으며 나서던 사람이 이런 일을 저질렀다니 믿기 어렵다”, “누군지 정말 궁금하다", 딸을 그렇게 키워놓고 어떻게 저럴 수 있냐”, “어떻게 이런 일이, 참극이다”라는 등 분노와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의 추가 학대 정황과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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