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에서 활동해온 40대 가수 겸 아나운서 A씨가 10대 친딸을 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큰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정체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지나친 마녀사냥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이다.
21일 창원지검 진주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이혜현)는 A씨를 친딸 살해 및 유기치사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2일 남해군의 한 주거지에서 딸 B양을 폭행한 뒤 뜨거운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히고, 고통을 호소하는 딸을 이틀 이상 차량에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뒤늦게 딸을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의료진이 B양의 몸 곳곳에서 멍 자국과 둔기 자상을 발견하고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 조사에서 A씨는 “퇴근 후 집에 와 보니 딸이 의식을 잃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현장 정황과 부검 결과 등을 통해 의혹이 제기됐다.
결국 B양은 끝내 숨진 가운데 A씨는 범행 직전까지도 딸과 함께 지역 행사를 찾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하루 전날인 21일, A씨와 딸은 남해소방서 주최의 소방 훈련 행사에 함께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평소 지역에서 가수 겸 아나운서로 활동하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각종 기관의 홍보대사로도 활약해온 인물. 그러나 이번 사건이 알려지면서 모든 직위에서 해촉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행사장마다 웃던 얼굴이 이렇게 무서운 일을 저질렀다니 믿기 힘들다”, “겉과 속이 이렇게 다를 줄이야”, “딸과 함께 행사까지 다녔다는 게 더 소름 돋는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누구인지 궁금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마녀사냥은 또 다른 피해를 낳을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온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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