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36)이 방송활동 중 큰 위기에 놓였다. 사생활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 해당 의혹이 허위라는 소속사의 공식 입장이 나왔음에도, 폭로자 측의 추가 게시물과 삭제가 반복되며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그의 가족까지 방송출연을 통해 전국에 얼굴이 공개됐던 만큼 사생활 논란에 대한 무게가 가볍지 않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이경의 사생활 의혹을 제기했던 인물로 추정되는 A씨가 다시 등장했다. 그는 “돈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실제로 받은 적은 없다”며 “다른 여성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말이 서툰 독일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앞서 A씨는 “이이경의 민낯을 폭로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배우와 나눈 것으로 주장되는 대화 캡처를 공개했으나, 글은 곧 삭제됐다. 하지만 일부 내용이 캡처 형태로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고, 하루 만에 다시 SNS에 ‘추가 증거’라며 영상을 올렸다가 또 삭제하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이이경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현재 온라인에 유포 중인 내용은 전부 허위사실이며,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으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게시자가 과거 유사한 허위 폭로와 함께 금전을 요구한 사실이 있다. 이후 허위임을 인정하고 사과 메일을 보냈음에도 다시 같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네티즌들은 “이미 사과까지 했던 인물이 또 같은 폭로를 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 “외국인이라며 신빙성을 흐리는 건 의도된 계산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안이 커진 만큼 소속사 측도 확실한 증거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사태는 SNS를 통한 개인 폭로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왜곡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목되기도. 특히 최근 AI 합성 기술이 보편화된 만큼, 최초 공개된 대화와 영상의 진위 여부를 두고도 의심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이이경은 지난해 MBC 예능 ‘놀면 뭐하니?’ 추석 특집에 친누나와 매형, 부친 이야기를 함께 공개하며 ‘가족형 배우’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에서 그는 “아버지는 대기업 CEO 출신이라 완강하게 ‘골프 있다’며 출연을 거절했다”고 웃으며 말해 화제가 됐다. 가족의 얼굴과 이력이 이미 공개된 만큼, 이번 사생활 논란이 그에게는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그가 가족까지 방송에 다 공개했던 만큼, "이이경이 그럴 리 없다"는 반응도 존재한다.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꾸준히 사랑받아온 배우 이이경이 이번 논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리고 허위 폭로 의혹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대중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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