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크리스틴 벨(45)이 남편 댁스 셰퍼드(50)와의 결혼 12주년 기념 게시글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는 그녀가 공개한 글 속 ‘살인 농담’ 때문이다.
지난 주말 벨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남편과 함께한 사진과 함께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겼다. “12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해요. 당신은 나를 절대 죽이지 않겠다고 말했죠. 많은 남자들이 언젠가 아내를 죽였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을 거라 했어요. 유혹이 많아도 말이에요.”
이 다소 불쾌한 농담은 곧장 팬들의 역풍을 불러왔다. 특히 10월이 ‘가정폭력 인식의 달(Domestic Violence Awareness Month)’이라는 점에서 “도저히 웃을 수 없는 타이밍”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팬들은 댓글을 통해 “가정폭력 희생자를 조롱하는 듯하다”, “여성이 남편에게 살해당하는 현실을 모르는 것 같다”는 등 강한 비판을 보냈다.

한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0분마다 여성이 파트너에게 살해당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며 “이런 글을 1,600만 팔로워에게 공개하다니 충격”이라고 적었다. 다른 누리꾼도 “이건 유머가 아니라 경고처럼 들린다. 무섭다”, “그 말을 실제로 한 남편도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팬은 “제발 가정폭력을 농담 소재로 삼지 말라. 피해자에게는 트라우마 그 자체”라고 호소했다.
크리스틴 벨은 현재까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지도, 사과하지도 않은 상태다. 그녀의 소속사 측에도 현지 매체들이 연락을 취했지만 별다른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한편 두 사람은 2007년 하키 경기장에서 다시 만나 인연을 맺었고, 2013년 비버리힐스 법원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슬하에는 두 딸(11세, 9세)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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