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가 미국 마이애미에서 계획했던 공식 리그 경기 개최를 전격 취소했다. 최근 스페인 내 불확실한 정치·행정 상황이 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라리가는 22일(한국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마이애미 공식 리그 경기의 주최사와 논의 끝에, 최근 스페인에서 벌어진 일련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해당 이벤트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발표했다.
라리가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페인 축구의 국제화를 위한 역사적이자 유일무이한 기회였다"라며 "국경 밖에서 공식 경기를 치르는 것은 라리가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결정적인 단계가 될 수 있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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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경기를 통해 클럽의 국제적 노출, 선수 브랜드 가치, 그리고 스페인 축구의 글로벌 시장 내 입지가 모두 강화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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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는 또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연맹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으며, 대회의 공정성에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관계 기관들이 다른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추진이 어려워졌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비 알론소 레알 마드리드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국외 리그 경기'에 대해 "우리는 반대한다. 대회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결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스페인 축구선수협회(AFE)는 라리가 사무국의 '마이애미 개최안'에 공식 반기를 들었다. AEF는 18일 공식 성명을 통해 "1부 리그 주장들의 지지를 받아 이번 주말 라리가 9라운드 전 경기에서 경기 시작 후 15초간 움직이지 않는 항의 시위를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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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소속 선수인 프렝키 더 용 역시 이 경기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알려졌다.
라리가는 이번 취소가 스페인 축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있어 뼈아픈 후퇴라고 평가했다. "프리미어리그나 UEFA 챔피언스리그처럼 세계 각지에서 수익과 영향력을 확대하는 리그들과의 경쟁 구도 속에서, 이러한 기회를 포기하는 것은 새로운 수익 창출과 투자, 글로벌 성장의 발판을 잃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진] 라리가 공식 홈페이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5/10/22/202510221141777932_68f848ed8771c.png)
끝으로 라리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협조해준 각 클럽들의 이해와 협력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클럽, 선수, 팬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개방적이고 현대적이며 경쟁력 있는 리그로 발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