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오, 작품 위해 자신을 그림자처럼 감춰버리는 배우 [화보]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0.22 13: 55

배우 강태오 연기에 진심인 모습을 보여줬다.
강태오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1월호에 화보와 인터뷰로 함께했다. 공개를 앞둔 드라마 '이강에는 달이 흐른다'에서 수심에 찬 세자 역을 맡은 그는 ‘현대판 세자’처럼 고뇌하는 표정과 진중한 모습을 화보 속에 담아냈다.
화보 촬영을 하는 동안 틈틈이 “재밌다”라며 즐거움을 표한 강태오는 요령 없이 연기하고, 현장을 사랑하는 배우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자신만의 방법에 대해 묻자 대답한 답변도 그렇다. “현장에 가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더라고요. 집에 있으면 고뇌하는 시간이 많아요. 빨리 대본을 숙지해야 하고, 어떻게 연기하고 캐릭터를 해석해야 할지 생각이 늘어나죠. 그러다 현장에 가면 준비한 것들을 펼칠 수 있잖아요. 중요한 장면을 찍으면서 기분이 풀려요. 큰 산 하나를 넘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누군가를 색으로 정의하는 습관이 있는 그에게 배역 ‘이강’의 색은 무엇인지 물었다 “세자인 이강은 강물 색깔 같아요. 바다나 강은 날씨에 따라 물빛이 달라지잖아요. 장마철에 한강은 우중충하고 왠지 스산한 느낌이 드는 회색으로 보이죠. 요즘처럼 날 좋은 가을이나 화창한 봄에는 푸르게 보이기도 하고요. 강이도 그래요. 달이와 있을 때는 맑은 강처럼 보이지만, 정치적으로 대립되는 상황에서는 무서운 검은빛이 돌죠. 주변 환경과 사람에 따라 다양한 색으로 표현되는 인물이에요.”
이어 강태오는 현재 자신의 색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도 답했다. “요즘은 배역에 몰입하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스스로 무슨 색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나의 존재감보다 캐릭터가 잘 드러나는 느낌이라 회색으로 정했습니다.(웃음)”
배역의 색을 물으면 거침없이 답하지만, 현재 본인의 색은 무엇인지 묻자 긴 고민 끝에 ‘회색’이라고 말한다. 작품을 위해 자기 자신은 기꺼이 그림자처럼 감춰버리는 강태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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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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