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방암 관련 행사에 참여해 부적절한 선곡으로 논란이 일은 가수 박재범이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동 중인 브랜드 행사에 불참한다.
박재범은 오는 23일 서울 성동구에서 진행되는 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하루 전 급하게 출연진이 박재범에서 소녀시대 태연으로 변경됐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박재범의 논란을 거론하며, 이 때문에 라인업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재범은 지난 15일 더블유(W) 코리아가 주최하는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에 참여해 ‘몸매’를 불렀다가 대중에 큰 비판을 받았다.

박재범의 불참과 관련해 해당 브랜드 측 관계자는 “당일 행사 프로그램 이벤트 일부가 변경됐다. 향수, 화장품 관련된 론칭이 부각되면서 여성 유명인 쪽으로 조금 더 포커싱돼 라인업이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연진 변동이 최근 유방암 행사 참여 논란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것은 전혀 아니다. 프로그램 변경에 따른 출연진 변동"이라고 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재범은 선곡 논란이 일자 자신의 SNS에 “정식 유방암 캠페인 이벤트가 끝난 뒤 파티와 공연은 바쁜 스케줄을 빼고 좋은 취지와 좋은 마음으로 모인 자리라 평소처럼 공연을 했다”며 “암 환자분들 중 제 무대를 보고 불쾌했거나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부상 중에도 무페이로 열심히 무대를 준비한 것이니 좋은 마음을 악용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몸매’ 선곡 자체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환자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사과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cykim@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