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를 통해 학교폭력 논란 이후 첫 상업영화로 복귀한 소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CGV용산아이파크몰점에서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 제공 스튜디오플럼, 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메이데이 스튜디오, 스튜디오플럼, 공동제작 아이필름코퍼레이션, 그리다 스튜디오)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작품의 주연 배우 김병철, 송지효, 김히어라와 신준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과 ‘선희’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닥터 차정숙'으로 호평받은 배우 김병철이 영범, 예능 '런닝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배우 송지효가 그의 아내 선희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히어라가 오복리에 살던 춘서 역을 맡아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특히 김히어라는 "상업영화가 처음이라 두렵다"라고 운을 떼며 긴장감과 설렘을 드러냈다. 그도 그럴 것이, 김히어라는 지난 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으로 큰 주목을 받았으나 직후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7개월 만인 지난해 4월, 소속사를 통해 당사자들과 만나 오랜 기억을 정리하며 서로 이해하는 시간을 갖고 응원하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을 종식시켰다.
이와 관련 김히어라는 "이 전에 소속사를 통해 입장을 밝힌 바 있는데. 심려를 끼친 부분이 있었는데 그때 당사자들과 직접 만나서 깊은 대화를 통해 각자의 오해였던 부분은 잘 풀었다. 그 뒤에 각자의 삶을 응원하고 지금도 연락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한번 더 밝혔다.
또한 "그 이후의 시간들을 활동하지 못하고 있던 시간을 절대적으로 회피하고 있거나 억울하게 생각한 적은 없다. 그것 또한 제가 경험할 거라 생각해서 그 시간 꽉 차게 깊이 연기 공부하면서 하루도 제 머리에서 연기를 생각 안 한 적이 없다. 조금 더 단단해지고 깊이 성찰하고 기다리던 와중에 기적처럼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제가 춘서를 연기할 때 훨씬 더 절실하고 간절하고 그 기적을 바라는 것도 있지만, 저주를 받으면서 제가 누리고 있던 어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하나하나 절실히 감사하게 임하게 됐다. 그래서 이후에 많은 활동들을 더 깊이 내면을 성찰하면서 더 많이 쓸 수 있고 나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구원자'를 첫 상업 영화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도 "오컬트 장르 자체를 원래도 좋아했고 거기에 더해서 미스터리 오컬트다. 거기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명, 한 명을 들여다 보면 악역이 없다. 각자 누려야 할 건강 혹은 시력, 걷는 것들을 얻기 위해 간절한 것들을 구원을 원하려고 찾다 보니까 생기는 사건과 위기들이 있다. 그게 관객들에게 섬뜩함과 공포감을 주는게 새롭게 느껴졌다. 그리고 춘서라는 역할이 제가 도전하기 너무 좋겠다 생각했다. 너무 탐구하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에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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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