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맨' 공무원 김선태가 화제의 '드라우닝' 무대 비하인드를 전했다.
21일 '동네스타K' 채널에는 "충주맨 드라우닝 무대 주말 근무 수당 푼다 (ft.충즈, 조나단 암살개그)"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조나단은 게스트로 나온 충주맨에게 "국내 최초 철밥통 인플루언서지 않나. 이제 구독자가 90만이다. 사실 1만도 힘든 시대다"라며 "명색이 공노비인데 주인님은 충주시장님이냐 구독자냐"라고 물었고, 충주맨은 "저의 주인은 시민이다. 충주시 공무원으로서 충주시민을 섬겨야하는 입장이라 시장님은 어떻게 보면 허수아비다. 어떻게 보면 위임을 받은거 아니냐. 진짜는 시민들이다"라고 답했다.

이에 조나단은 "마인드 자체가 노비가 맞네요. 준비가 돼있다"고 감탄하며 "근데 진짜 폼 미친게 충즈 영상으로 3일만에 170만뷰를 찍었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충주맨이 지난달 열린 '충주 파크뮤직페스티벌'에서 가수 우즈의 군복 'Drowning' 무대를 재현했던 것을 언급한 것으로, 충주시 공식 유튜브에 업로드된 해당 무대 영상은 현재 270만뷰를 넘긴 상태다. 다만 해당 영상은 충주맨 라이브가 아닌 원곡자 우즈가 부른 'Drowning'을 삽입한 버전으로 웃음을 더했다.
조나단은 "어쩌다 축하무대에 선거냐"라고 궁금해 했고, 충주맨은 "강제로 시켰다. 이런 행사를 하는데 외지인들이 많이 오셨으니까 축하무대를 한번 서달라더라"라며 "그당시에 핫한게 뭐가 있을까. 나가서 재밌게 할수있는걸 찾다 보니까 유명한 짤이 있지 않나. 우즈님의 무대. 그렇게 만들게 된 영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조나단은 "이렇게 개고생한 축하무대. 주말에 했지 않나. 근무수당 받았냐"라고 물었고, 충주맨은 "제가 무려 놀라지 마라. 13200원을 받았다"고 밝혀 모두를 충격케 했다.
그는 "제 초과근무 수당이 1시간에 13000원이다. 그래서 13000원 정도 받았고 거기에 이름표 오버로크 해야한다. 그거를 7천원 썼다. 사비로. 그러니까 이게 대차대조표가 말이 안되는거다"라며 "제가 감히 말씀드립니다만 1200만원짜리 공연이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이게 5천원정도가 됐다. 비용을 떼면"이라고 불만을 제기했다.
특히 조나단은 "이 무대 자체가 1200만원짜리 무대인지 저희가 '동스케 쇼'도 있긴 하다. 준비가 돼있냐 지금"이라고 즉석 라이브를 제안했고, 충주맨은 "사실 제가 원하는 노래는 아니었다. 저도 나름 복면가왕 출신이다. 제가 제 옷에 맞는 노래를 부른다면 잘할수 있다. 하지만 다 오더가 있었다"라고 말해 PD를 당황케 했다.
PD는 "아니다. 아니잖아요"라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충주맨은 "아니 아이돌한테는 이렇게 안할거잖아? 아이돌한텐 정중하게 '죄송합니다만 혹시 우리 아티스트께서는 어떤 노래가 편하실까요? 저흰 다 좋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냐 보통"이라고 지적해 폭소케 했다.
조나단은 "그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고 나서 '뭐든지 잘 하겠다 이 사람은' 싶을 것"이라고 중재했고, 충주맨은 "좋다. 그럼 딱 2절까지만 끊어서 짧게 가는걸로 하겠다"고 답했다.
이후 조나단은 "지금 같은 일이 많을 것 같다. 생각 없었는데 차출된적이 있냐"고 물었고, 충주맨은 "저는 경로당 행사 비슷한것도 간적 있다. 열다섯분 앞에서 멘트한적도 있고. 중학생 한 스무분 정도 앞에서 한 적도 있는데, 말을 안 듣더라"라고 고충을 토로해 조나단의 공감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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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동네스타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