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로 인해 초긴장 상태에 놓였던 방송가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있게 됐다. 폭로자 A씨가 AI로 조작했다고 실토하면서다. 이이경은 연예계 인생 최대 위기를 넘어섰고, 다시 방송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됐다. 3일이지만 크게 마음 고생한 이이경이 이에 대한 심경을 털어 놓을지도 주목된다.
지난 20일 불거졌던 이이경의 사생활 루머. 폭로와 공식 입장 발표, 글 삭제와 추가 영상 공개 등 점임가경으로 흘러가던 이번 사건은 22일 폭로글을 작성한 A씨의 ‘자백’으로 마무리됐다.
A씨는 “최근 이이경 배우님 관련해 여러 사진을 올렸다.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이렇게 큰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AI 사진을 만들다 보니 점점 실제처럼 느껴졌고, 결국 악성 루머처럼 퍼트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일이 감정이입으로 번졌다. 재미로 쓴 글이었는데 실제처럼 느껴져 죄책감을 느낀다.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자신을 독일인 여성이라고 밝힌 A씨는 “이이경과 성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폭로했고, 그 과정에서 성폭행을 암시하는 표현까지 나와 파장이 커졌다. A씨의 서툰 문장과 혼란스러운 내용으로 신빙성 논란이 불거지고, 소속사가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최초 폭로글까지 삭제됐었지만 A씨는 하루 만인 지난 21일 자신의 SNS 본계정을 공개, ‘추가 증거’라며 폭로를 이어갔다. A씨는 “금전을 요구한 적 없다. 나의 목적은 돈이 아닌 배우 이이경의 인성을 폭로하는 것”이라며 이이경에게 보낸 듯한 다이렉트 메시지 영상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후 영상은 삭제됐다.

A씨는 자신이 독일인이라 문장이 서툴고, 오해 없이 이해해달라고 당부했지만 외국인이라고 해서 이번 사안을 가볍게 넘길 건 아니다. 이 사태로 인해 이이경은 난데 없이 돌을 맞아 3일 동안 비판과 비난을 받아야 했다.
이이경이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들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봤다. MBC ‘놀면 뭐하니?’, tvN ‘핸썸가이즈’, SBS플러스 ‘나는 솔로’, ‘지지고 볶는 여행’, E채널 ‘용감한 형사들’ 등에 출연 중이며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최초 ‘미혼’ MC로 합류를 앞두고 있는 상황. “별도의 대응 계획은 없다”, “출연자 측의 대응이 달라지지 않는 한 프로그램의 대응이나 변화는 없을 전망”, “소속사의 최초 공식입장을 믿고 기다리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인 프로그램 관계자들이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었다.
폭로는 3일 만에 ‘자백’으로 거짓임이 드러났고, 이이경은 물론 소속사, 프로그램 관계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릴 수 있게 됐다. 지옥 같은 3일을 보냈어야 했던 이이경. 솔직하고 털털한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있는 그가 이후 참여할 녹화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심경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