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유 퀴즈 온 더 블럭’ 신승훈이 인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2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가수 신승훈이 등장했다.

‘대전 출신’ 신승훈은 데뷔 전 받은 팬레터만 무려 7천통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데뷔 전부터 대전에서 유명한 지역가수였다는 그는 “팬덤이 있었다. 제가 꼼꼼히 다 세봤다. 알바하면서 받은 것들을 봤더니 7000통 정도”라고 웃었다.

그러자 유재석은 “미용실에서 노래 알바를 했다던데”라고 물었다. 신승훈은 “행사가 아니고 미용실 원장님이 음악을 좋아해서 무대 만들고, 저를 썼다. 파마하는 손님이 있을 때 옆에서 노래를 불렀다”라고 회상했다.
무엇보다 신승훈은 데뷔 후 35년 동안 광고를 한 번도 찍은 적이 없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그 당시에는 직접 광고가 많았다. 예를 들면 ‘1L짜리 음료수면 이거 들고 마시고 ‘맛있어요’ 해야 한다. 저는 슬픈 발라더 이미지와 매칭이 안됐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시다시피 1위 하면 꽃가루 맞으면서 ‘사랑해선 안 될게’ 슬프게 노래했는데 끝나자마자 ‘맛있다’ 이게 안 맞았다”라며 “요즘에는 너무나 간접 광고가 많고 요즘은 이미지에 도움 되는 광고들이 많다. 지금은 그걸 보면 또 후회한다. 그때도 저 광고 있었으면 나는 100% 찍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능 섭외에 대해서도 “저는 가수니까 노래부터 하고 예능에 나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도 노래하는 프로그램에 다 나갔다. 그래서 이렇게 ‘유퀴즈’에 나와서 얘기를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신승훈은 명곡을 만들기 위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닌다고. 그는 “팔돠지는 아니고 육도 정도”라며 “장비 상자를 들고 전국 돌아다니며 작업했다”라고 말했다.
건반을 6개나 옆에 두고 생활한다는 그는 “자다가 음악이 생각나면 건반을 친다. 안 나오면 다시 잔다. 다시 나오면 그다음부터 녹음기 틀어놓고 한다. 녹음본 갖고 제주도나 홍천 같은 풍경 좋은 곳에 가서 다시 들었을 때 좋으면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승훈은 ‘앞으로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면?’이라는 질문에 “신승훈 한물갔다는 소리 들려도 맞다고 생각한다. 저는 옛날부터 하강을 준비했다. 내가 언제쯤 떨어졌을 때 발버둥치지 않고 아름다운 하강을 하겠다고 생각을 계속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부터는 여태까지 쌓은 내공으로 날개를 학처럼 펼쳐야 한다. 학처럼 큰 날개를 달고 한 번에 하강하는 거 있지 않냐. 안 떨어질려고 발버둥치고 싶지 않다. 이런 학이 되고 싶다. 사람들이 하강이 돼도 ‘와 멋있다’ 그런 모습으로 음악을 끝내고 싶은 그런 가수 신승훈이 되고 싶은 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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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