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RM, ‘최애 화가’ 박대성 수십억 작품 구매 인증 후 난리났다 “딸아이 전화기 폭발”(‘백만장자’)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5.10.23 08: 07

‘한국 수묵화의 거장' 박대성이 추정가 수십억의 작품 830점을 기증한데 이어, 평생 모은 수장고 속 고미술품 컬렉션까지 한국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22일 방송된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부 화백' 박대성·정미연의 붓끝에 담긴 사랑과 인생, 그리고 진짜 부(富)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값을 매길 수 없는 마음과 나눔의 철학으로 '돈보다 큰 가치'를 그려낸 진짜 백만장자의 삶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한 팔과 독학으로 수묵화의 거장이 된 천재 화가 박대성은 '故이건희 회장과 BTS RM이 가장 사랑한 화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RM은 고가의 작품을 직접 구매해 SNS에 인증하며 깊은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정미연은 "그날 우리 딸아이 전화기가 폭발했다"며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전했다. 박대성이 중국에서 받은 '백지수표 제안'을 단칼에 거절한 사연도 관심을 끌었다. 정미연은 "경제적으로 아쉬울 게 없었다. 오히려 돈 좀 그만 벌어오라고 했을 정도"라고 여유롭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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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은 '미술품의 공유화'를 꿈꾸며 추정가 수십억 원의 작품 830점을 기증하는 통 큰 행보로 세상을 놀라게 했다. 서장훈이 "딸이 그림을 달라면 주시냐"고 묻자, 그는 "아무리 딸이라도 그냥 줄 수는 없다"며 예술가로서의 단호한 원칙을 전했다. 정미연 역시 "그림을 사유화해서 나빠진 화가들의 뒷이야기가 많다"며 미술품의 공공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미연은 조각과 성화를 아우르는 유명한 서양화가지만, 작품을 판매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는 "돈은 내가 벌 테니 당신은 그림만 그리라"는 박대성의 결정이었다. 이에 정미연은 평생 재능 기부로만 예술을 이어온 '헌신형 아티스트'로 존경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대성의 '국립박물관급 고미술품 컬렉션'이 최초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기원전 유물부터 퇴계 이황의 소장품, 추사 김정희의 친필 현판까지 '진품명품 쇼'를 방불케 하는 유물이 줄줄이 등장했다. 부부는 이 컬렉션을 "한국 땅에 물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연대에 부부의 미술관이 세워진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부부는 "국제캠퍼스를 찾는 젊은 외국 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신과 문화를 전파하겠다는 훌륭한 설립 의도에 작품 기증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연대 홍보대사인 서장훈은 "이렇게 선생님과 제가 하나로 연결된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여든의 나이에도 매일 붓을 드는 박대성은 "붓을 쥐고 죽을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고백해 모두의 가슴을 울렸다. 마지막 공식 질문인 "어떤 마음으로 사시나요?"라는 서장훈의 물음에 그는 "나보다는 남을 위해 열려 살아야 한다"며 한평생을 관통한 나눔의 철학을 전했다. 정미연은 "처음 '이웃집 백만장자' 제목을 듣고 '우리가 어떻게 백만장자 프로그램에 나갈 수 있냐'며 웃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물질이 아니라 마음으로 치면 우리는 억만장자"라는 박대성의 한마디에 깨달음을 얻었다고 고백했다. /kangsj@osen.co.kr
[사진] EBS '서장훈의 이웃집 백만장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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