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을 둘러싼 사생활 루머가 AI 조작으로 드러난 가운데, 해당 폭로글을 작성했던 인물이 돌연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A씨는 23일 새벽 SNS를 통해 “프로필에 제 개인정보가 있더라도 이메일이나 어떤 방식으로든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운을 뗐다. 이어 “돈을 받지도, 협박을 당하지도 않았다. 이거까지만 말씀드린다.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 누리꾼이 “돈 받았다고 말 못하는 거 아니냐”는 댓글을 남기자, A씨는 “안 받았는데요”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앞서 A씨는 지난 19일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폭로글을 게재, 이이경과 주고받은 메시지·DM이라 주장하는 캡처를 공개했다. 다만 공개된 이미지들은 AI 합성으로 판명되며 논란이 일파만파 번졌다.
이에 이이경 소속사 측은 “온라인상에 게재된 허위 사실 유포 및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어 “직·간접적 손해 규모를 산정해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후 A씨는 SNS를 통해 “처음에는 장난으로 시작했는데, 관심이 커지면서 실제처럼 느껴졌다”며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팬심으로 시작했던 게 감정이입으로 번졌다. 재미로 시작한 일이 실제처럼 돼 죄책감을 느낀다. 이이경 배우에게 정말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씨는 며칠 뒤 계정을 복구해 “협박·금전 거래는 없었다”고 재차 해명하면서 혼란을 키웠다. 갑작스러운 사과→삭제→재업로드 행보에 누리꾼들은 “이게 무슨 조롱이냐”, “AI 조작으로 사람 인생을 망쳤다”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 이이경은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로, 소속사의 법적 대응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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