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도 존경..신승훈, '발라드 황제'로 35년 지킨 소신 "광고 안 찍어"[핫피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25.10.23 11: 13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발라드의 황제’ 가수 신승훈이 35년 동안 지켜온 소신에 ‘국민 MC’ 유재석도 박수를 보냈다. 
신승훈은 지난 22일 오후에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했다. 지난 달 23일 정규 12집 ’SINCERELY MELODIES’를 발표하고 컴백한 후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해 반가움을 더했다. 

특히 이날 신승훈은 데뷔 후 35년 동안 지켜온 소신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승훈의 이야기를 들은 유재석도 ‘존경심’을 드러내며 박수를 쳤다. 
유재석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신승훈 씨의 이야기가 많다. 진짜 그런가. 35년간 광고를 한 번도 안 찍으셨냐? 왜죠?”라고 물었다. 조세호도 놀라며 “찍으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광고를 안 찍을 리가 없는데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서 신승훈은 “네 한 번도 (광고)안 찍었다”라며, “그 당시에는 솔직히 말하면 직접 광고가 많았다. 예를 들어 1리터짜리 음료수면 무조건 이걸 들고 마시는 게 많았다. ‘맛있어요’ 막 이러는데 나는 솔직히 슬픈 노래를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매칭이 안 됐다. ‘보이지 않는 사랑’ 할 때 1위를 하면 꽃가로 날리면서 되게 슬프게 노래를 한다. 그런데 끝나자마자 ‘맛있어요’ 하는 게 좀 안 맞았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슬픈 노래를 부르는 발라드 가수로서 너무 직접적인 광고에 노출되기를 꺼린 것. 본업을 존중하며, 그의 음악을 듣는 팬들에 대한 예의도 지키는 방침이었다. 
이에 조세호가 “그런데 예를 들어서 초콜릿 먹고 ‘엄마야~’ 이건 되잖아요?”라고 웃으며 말하자, 신승훈은 “그게 2000년인데 7집 때라 그때는 안 들어왔다”라고 답했다. 유재석은 “무슨 이야기인 줄 알겠다”라면서 신승훈의 소신에 박수를 보냈다. 
그러면서도 신승훈은 “그러면 광고 찍는 후배들 어떻게 되는 거야 하는데, 요즘에는 너무나 간접 광고가 많고, 이미지 업 되는 광고가 많아서 지금은 그거 보면 또 후회한다. 그때도 저런 게 있었으면, 나는 100% 찍었다”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또 신승훈은 광고 뿐만 아니라 예능 출연 역시 조심했다. 가수로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수 있는, 노래할 수 있는 무대를 먼저 찾아야 한다는 소신이었다. 신승훈은 “예능도 정말 연락이 많이 왔다. 내가 이런 게 있다. 가수는 노래부터 해야 한다. 음악부터 들려주고 팬들에게 서비스를 해줘야 한다. ‘유퀴즈’도 내가 앨범을 내가 솔직히 노래하는 음악 프로그램 다 나갔다. 순위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다 하고 나니까 지금 이렇게 여러 얘기 할 수 있는 거다”라고 밝혔다. 
유재석은 “‘내 본업, 내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가’ 이런 가치와 내 생각을 지켜나가는 게 쉽지 않다. 정말 이걸 꾸준히 해내고 있는 신승훈 씨에게 존경심이 우러나온다”라고 말했다. 본업에 대한 예의, 신승훈이 35년간 지켜온 소신에 팬들도 박수를 보내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tvN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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