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정민의 차남 김도윤(17·일본명 다니 다이치)이 일본 U-17(17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또 한 번 발탁돼 FIFA U-17 월드컵 무대에 나선다.
김정민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아들의 대표팀 발탁 소식을 전하며 “아빠, 엄마는 언제나 응원하고 있어요. 세상에 너를 다 보여주고 와, 사랑한다”고 자랑스럽게 적었다.
앞서 다이치는 지난달 24일 발표된 일본 U-17 대표팀 훈련 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총 25인 엔트리 가운데 단 6명만 뽑히는 공격수 자리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JFA U-18 프리미어리그 WEST에서 5골을 기록하며 공동 10위에 오른 그는 일본 매체 ‘풋볼 트라이브’가 꼽은 ‘고교 신성 4인’ 중 한 명으로도 소개됐다.

그리고 22일 일본 축구 전문 매체 게키사카는 김도윤이 일본 U-17 대표팀에 추가 발탁됐다고 보도했다. 당초 김도윤은 일본축구협회가 발표한 2025 FIFA U-17 월드컵 최종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공격수 한 명이 부상으로 하차하면서 극적으로 합류하게 됐다.
김도윤의 대표팀 발탁은 이번이 세 번째. 그는 지난 4월 일본 대표로 U-17 아시안컵에 출전해 예선 3경기에서 7골을 몰아치는 괴물 활약을 펼쳤다. 이후 8월에도 일본 대표로 다시 소집됐으며, 두 달 만에 또다시 월드컵 무대라는 큰 기회를 잡았다.
그는 대표팀 경험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다이치는 지난해 AFC U-17 아시안컵 예선에서 6골을 기록했고, 본선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프랑스 리모주 친선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승골을 넣어 3-1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김도윤은 김정민과 일본인 아내 다니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한·일 이중 국적자로, 현재 일본 J리그 사간 도스 산하 유소년팀에서 활약 중이다.
한편 일본은 이번 U-17 월드컵에서 모로코, 뉴칼레도니아, 포르투갈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최근 3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도윤이 일본 대표팀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일본 축구계는 그의 성장과 발걸음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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