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김히어라가 영화 '구원자'에서 함께 호흡한 선배 연기자 김병철과 송지효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김히어라는 23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개봉을 앞둔 영화 '구원자'(감독 신준)와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구원자'는 축복의 땅 오복리로 이사 온 ‘영범’과 ‘선희’에게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이 모든 것이 누군가 받은 불행의 대가임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다. 드라마 '도깨비'와 '미스터 션샤인', '닥터 차정숙'으로 호평받은 배우 김병철이 영범, 예능 '런닝맨'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배우 송지효가 그의 아내 선희 역을 맡았다. 여기에 김히어라가 오복리에 살던 춘서 역을 맡아 미스터리를 극대화한다.

김히어라는 선배 연기자 김병철, 송지효와의 호흡에 대해 "너무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했는데 영화는 사전작업을 다 거치고 1년 후에 나오는 것이다 보니 그 사이에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나고 사전 연습을 한 것 같다고 할까. 이번에 영화 할 때는 두려움보다 설렘이 많았다. 다행히 선배님들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김병철 선배님은 누구에게나 호감을 주고 웃음을 주시는 분이지 않나. 대본을 봤을 때 저도 상상할 수 없는 캐릭터였다. 또 송지효 선배님은 워낙 대중적으로 털털하고 많은 분들과 잘 지내시는 것으로 들었다. 예전에 작품 했을 때 워낙 미녀 역할이지 않으셨나. 그런 분이 절실한 욕망으로 가는 선희의 선들을 하는 게 재미있다고 봤다. 이렇게 털털하고 순하고 깨끗하게 생긴 사람이 피칠한 연기를 했을 때 훨씬 더 극적이라고 봤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지효 선배님은 워낙 '테토녀' 같았다. 오히려 김병철 선배님은 '에겐남'처럼 현장에서 다정하게 말 걸며 풀어주셨다. 지효 언니는 '야 너 오랜만에 촬영이지? 괜찮아 국밥 좀 먹어, 힘 좀 내, 쟤 에너지 넘치니까 지금 당장 더 시키세요'라고 해주셨다. 회식 자리에서도 '언니가 좀 오버였어? 너 괜찮았어? 불편하면 꼭 말해줘'라고 해줬다"라며 웃었다.
또한 김히어라는 "그러면서 '우리가 유쾌하게 나가야 사람들도 너를 조심스럽지 않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고 말해주시더라. 그러면서 또 카톡으로 '어라야 불편하지 않았지?'라고 해주셨다. 경력이라는 게 김병철 선배님과 케미스트리로 영화를 이끌어가셨는데 저한테도 편안함을 주셔서 나도 그런 선배가 꼭 돼야겠다 생각하며 감동적인 부분이 많았다"라고 털어놨다.
'구원자'는 오는 11월 5일에 개봉한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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