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특종세상’ 가수 현진우가 아내 온희정을 향한 사랑과 장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보였다.
23일 방영한 MBN ‘특종세상’에서는 6남매 아빠 현진우가 등장했다. 데뷔 26년 차, 3년 전 발표한 ‘나의 영토’로 사랑 받는 가수 현진우. 6남매가 되기 전까지 현진우 가정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현진우는 “첫째는 23살이다. 막내 주호랑은 19살 차이다. 아내 떠나고 혼자 열심히 삼 남매를 기르다가 재혼 후 아이 셋을 더 낳으면서 여섯을 길렀다"라고 말했다.
현재 셋째는 일찌감치 독립해서 스무 살 나이에 혼자 고등학교 3년 내내 번 3천8백만 원으로 창업을 했지만 결국 폐업했다. 급기야 새로운 꿈으로 노래를 고른 딸. 현진우는 방송계의 차가운 현실을 알렸지만 딸은 “나는 가수가 왜 하고 싶냐면, 아빠가 우리 아기 때 맡길 데 없어서 데리고 다녔잖아. 아빠가 노래하는 걸 많이 봐서, 그게 되게 멋있어 보였다”라며 오히려 요지부동이었다.
현진우는 “딸은 아픈 손가락이다. 전처 임신 당시 이혼 소송을 했고, 젖먹이 때 이혼을 했다”라며 가슴 아파했다. 또한 큰 아들도 새 외할머니에게 “할머니는 처녀인 엄마를 어떻게 우리 아빠를 결혼시켰냐”라며 “어릴 때 기댈 데는 아빠밖에 없으니까 두려웠다. 지금이 낫지 않나 싶었다. 우리 지금 이대로 사는 게 낫겠다는 생각도 했다”라면서 새로운 엄마에게도 버림 받을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결혼하자마자 다둥이 엄마가 된 가수 온희정 씨. 그래도 그는 자신에게 살갑게 안겨드는 아이들에게 애정을 베풀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또한 자신이 낳은 세 아이들도 몹시 사랑했다.
그러나 불행은 갑자기 찾아왔다. 연축성 발성 장애 때문에 온희정 씨는 제대로 말도 잘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의사는 “30대에서 50대까지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나오는 경우다. 약이 없다. 그날그날 컨디션 따라서 목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다. 현진우는 “같이 노래를 부르는 가수 입장으로, 연축성 발성 장애는 사실상 사형 선고다. 말도 안 나오는데 노래가 어떻게 되겠습니까”라며 아내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처럼 너무나 슬프게 말했다.
결국 유망한 트로트 가수였던 온희정은 6년 전 연축성 발성 장애 발생으로 가수 생활을 중단했다. 온희정은 “남편 원망을 많이 했다. 남편이라도 원망을 해야 내가 편할 것 같았다. 내가 가고 싶은 꿈으로 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지 못해서 아이만 보게 되고, 그게 다 원망스러웠다”라면서 이제는 괜찮다고 말했다.

장모 또한 그런 사위가 괜찮아 보일 리 없었다. 그러나 온희정은 “지금은 노래가 안 되니까. 막 누구를 원망해야지 풀리겠더라. 그래서 엄마 법당에 가서 펑펑 울면서, 그 얘기하니까 눈물 날 것 같다. 몇 시간을 그렇게 하니까 속이 좀 풀리더라. 내가 받아들여졌어. 지금은 괜찮아”라며 울며 웃었다.
또한 현진우는 시간 나는 대로 행사를 뛰며 가족을 위해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고자 했다. 아울러 장모가 일하는 곳으로 마중을 가기도 했다. 퉁명스러운 것 같다가도 장모가 일하는 곳까지 아내와 함께 가서 시장 보는 것을 거들어 주는 사위가 미울 리 없었다. 더군다나 현진우를 알아보는 시장 사람들을 위해 현진우는 목청껏 노래를 불렀다.
이런 사위가 예쁜지, 장모는 간장게장을 흘리고 먹는 사위의 옷을 직접 닦아주는 등 말하지 않아도 진한 애정을 보여 훈훈함을 자아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출처] MBN ‘특종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