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장 잔고 106만원?” 곽윤기, ‘가난 코스프레’ 논란 속 솔직한 은퇴 후 일상… 응원과 비판 ‘엇갈린 반응’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곽윤기가 은퇴 후 달라진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공개된 TV조선 ‘내 멋대로–과몰입 클럽’ 예고편에서 곽윤기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휴대폰으로 통장을 확인했고, 화면에 찍힌 잔액은 106만원뿐이었다. 제작진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 파산?”이라는 자막을 띄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후 곽윤기는 페트병을 모으고, 거리의 공병을 주워 생활비를 아끼는 근검절약 일상을 공개했다. 또 가수 유노윤호와 식사 자리에서는 허벅지 씨름으로 밥값 내기를 제안하며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서 그는 MBC ‘구해줘! 홈즈’에 출연해 은퇴 후 현실적인 고민을 솔직히 털어놨다. “30년간 운동만 하다 보니 내 집 마련 같은 개념 자체가 낯설다”며 “현재는 백수처럼 지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전세 계약 만료 후 새 집을 찾는 과정에서 대출 한도가 제한됐다는 이야기도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이번 ‘통장 106만원’ 장면이 방송 예고편으로 공개되자 일부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난 코스프레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일었다. 누리꾼들은 “유튜브 구독자 90만에 방송 출연까지 하는데 진짜 100만원 남았다고?”, “과하게 연출된 느낌”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시청자들은 “진짜일 수도 있다. 은퇴한 운동선수의 현실을 보여주는 거다”, “국가대표 금메달리스트도 이런 현실이라니 마음이 짠하다”, “곽윤기 솔직해서 더 인간적이다”라며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곽윤기는 올해 5월 쇼트트랙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하고 현재 유튜브 채널 ‘꽉잡아윤기’를 운영 중이다. 그는 최근 전세로 마련한 쓰리룸 자취방을 공개하며 “운동선수가 아닌 평범한 청년으로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빙판을 떠났지만, 여전히 새로운 길을 향해 도전 중인 곽윤기. ‘가난 코스프레’ 논란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은 “곽윤기답게 씩씩하게 다시 달려가길”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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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