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악화 속 전해진 미담.."이순재, 긴 작품도 빠짐없이 와 격려해주신 분"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23 23: 30

정동환 “오늘은 그분이 오지 못했다”… 건강 이상설 속 이순재 미담 ‘뭉클’
‘건강 악화로 활동을 중단한 원로 배우 이순재를 향한 배우 정동환의 진심 어린 발언이 전해지며, 안타까움과 함께 따뜻한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보관 문화훈장을 수훈한 정동환은 수상 소감 도중 잠시 말을 멈추고 깊은 숨을 내쉰 뒤, 조심스럽게 이순재의 이름을 꺼냈다.

그는 “제가 재미없고 긴 연극을 많이 하는데, 7시간 반짜리 작품도 있었다”며 “그 자리를 한 번도 빠짐없이 와서 격려해주신 분이 계셨다. 그런데 오늘은 그분이 오지 못했다"며 고마웠던 마음과 함께 안타까운 상황을 전했다. 
정동환은 "(현재) 건강이 좋지 않으신 걸로 알고 있다. 이순재 선생님이다"라며. "꼭 건강이 회복되시길 진심으로 기원드린다”라고 전해 객석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이 발언은 이순재의 근황을 기다리던 대중에게 더욱 뭉클하게 다가왔다. 앞서 이순재는 지난해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초연에서 에스터 역으로 출연했지만, 건강 문제로 하차하며 3개월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후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근황을 전했으나, 올해 4월 한국PD대상 시상식에는 건강 문제로 불참해 또다시 이상설이 불거졌다.
당시 소속사 측은 “이순재 선생님은 건강이 많이 호전됐지만, 거동이 불편해 부축이 필요하다”며 “무리한 일정은 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로 만 90세(1934년생)인 그의 연로한 나이 탓에 팬들의 걱정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정동환의 언급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이순재 선생님 미담에 눈물이 난다”, “정동환 배우의 말 한마디가 너무 따뜻했다”, “건강 꼭 회복하시길”, “평생 연기만 하신 분, 오래도록 무대 위에서 뵙고 싶다” 등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 연극계와 방송계를 상징하는 두 원로 배우의 돈독한 우정은 세대를 뛰어넘는 울림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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