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배우 김수미가 세상을 떠난 지 1주기를 맞았다.
고 김수미는 지난해 10월 25일, 고혈당 쇼크사로 세상을 떠났다. 당시 향년 75세.
1970년 MBC 3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수미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일용 엄마 역으로 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1986년 MBC 연기대상 대상을 받기도 한 그는 조연 캐릭터 최초로 연기대상을 받으며 국민배우로 사랑받았다.

이 밖에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비롯해 영화 '사랑이 무서워', '가문의 영광', '맨발의 기봉이', '헬머니' 등에서 욕쟁이 할머니 캐릭터로 친근감과 푸근함을 선사하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유작으로는 뮤지컬 '친정엄마'와 영화 '귀신경찰'을 남긴 바. 생전 고인과 다수의 작품에서 호흡한 배우 신현준은 어머니 같은 김수미의 부고에 후일 '귀신경찰' 언론시사회 등에서도 눈물을 쏟았다.
더불어 고인은 생전 뛰어난 요리 실력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이에 힘입어 '밥은 먹고 다니냐', '수미네 반찬' 등 요리 예능에서도 활약했다. 이에 특유의 손맛을 살린 간장게장, 김치 등을 제품화 하는 데에 성공해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그런가 하면 김수미는 후배 연기자 서효림을 며느리로 맞아 '배우 패밀리'로도 사랑받았다. 서효림이 김수미의 아들 정명호 씨와 결혼해 가정을 꾸린 것. 서효림, 정명호 부부는 건강한 딸을 낳으며 할머니가 된 김수미의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다.
서효림, 정명호 부부는 모친의 1주기를 맞아 뜻깊은 기부를 행하기도 했다. 지난 23일 굿네이버스 회관(서울시 영등포구)에서 '故김수미 추모 기부 전달식'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 전달된 기부금은 고인의 생전 일기를 엮은 책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의 인세 수익금으로 마련된 것으로, '故김수미 장학지원사업'을 통해 국내 위기가정 아동 대상 장학금 및 생계비로 지원된다.
이와 관련 서효림은 "어머니의 일기를 책으로 펴내면서 고인의 뜻에 따라 수익금에 대한 기부를 계획했다. 평소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과 이웃을 살뜰히 살피던 어머님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에 전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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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굿네이버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