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홍경민이 11주기를 앞둔 故 신해철을 추모했다.
24일 홍경민은 개인 SNS를 통해 故신해철의 묘소를 찾은 모습과 함께 “스스로 약속한 날짜 지켰습니다. 아무도 읽을 수 있게 글씨는 흰색으로 인쇄해서 제본했으니 혼자만 보십셔”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채택되면 모두가 알게 되는거고 아니면 그냥 형만 간직하시고…”라며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형 노래 참 많이도 불렀네요. 아마도 그 노래가 잊혀지면 내 소년 시절에 파랗던 꿈도 같이 잊혀지는 기분이라 그랬던것도 같고”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경민은 “이제 이틀 뒤 공연이 지나면 당분간 부를 일이 없겠죠..제가 좀 더 능력이 좋은 후배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라며 “그렇게 만들지 못해 미안합니다. 뭐 먼훗날 언젠가 다시 기회가 있을수도 있겠지만”이라고 이야기했다.
홍경민은 “떼돈 버는 엄청난 스케쥴 생기지 않는 한 결혼식 때 무조건 와주겠다고 했던 말. 결국 하늘나라 가는 엄청난 스케쥴 생겨서 못 오셨지만, 그 말 한번도 잊어본 적 없이 늘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다”라고 애틋한 마음을 토로했다.
또한 홍경민은 “장례식 못 가봐서 미안하단 말도 이제야 해봅니다. 행복한 꿈 꾸면서 영면 하십셔...내 어린시절에 좋은 음악 남겨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해철은 위장관 유착박리술과 위축소술을 받은 뒤 고열과 복통을 호소하다가 2014년 10월 27일 세상을 떠났다.
오는 27일 신해철의 11주기를 앞두고 2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추모 공연 ‘고스트 스테이지’가 열린다. 홍경민을 비롯해 김경호, 김종서, 부활 등이 참여한다. /cyki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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