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효리가 후배 아이유와의 '손절설'을 간접적으로 부인했다. 명절 선물을 챙기는 몇 안 되는 사람 중을 언급하던 중 아이유의 이름을 말하며 변함 없는 친분을 인증한 것.
25일 오전 유튜브 채널 ‘뜬뜬’에 공개된 ‘부부 동반은 핑계고’ 에피소드에는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코미디언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오프닝에서 이상순은 유재석에게 추석 선물을 받은 것에 대한 답례를 준비했다. 이효리 역시 홍현희, 제이쓴 부부에게 받은 송이버섯 선물을 언급하는 등 서로 고마움을 나눴다. 제이쓴은 “상순이 형님이 저희 예전 집에다 커피 머신을 주셨다.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선물 이야기가 오가자 유재석은 “근데 지금 제이쓴이 의도한 건 아닌데 저렇게 선물 보내준 걸 자꾸 이야기하다 보면 없었던 마음의 침전이 쓱 올라오면서… 잠깐만, 효리랑 나랑 상순이랑 인연이 얼마고”라면서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에 홍현희는 “이번 연도 리스트에는 없으셨나보다”라고 말해 유재석의 웃음을 터트렸고, 이효리는 “리스트가 매년 조금씩 변경이 된다”라고 말했다.
홍현희는 “근데 저는 약간 좋은 게 있으면 언니랑 오빠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고, 이효리는 “그 마음이 되게 고맙다. 너무 오래됐는데도. 주변에 챙길 사람이 많잖아”라면서 고마워했다.
홍현희는 “진짜 많다. 그런데 언니랑 오빠가 이런 건강한 걸 드시고 오래 오래 활동해주셨으면 좋겠다. 언니가 제 마음의 연예인이다. 사실 나도 엄마도 안 드렸다. 송이버섯을. 지금 첫 수확한 게 너무 비싸서 엄마도 못 드렸다. 저희 가족보다, 언니를 향한 마음이 그런 거다”라면서 이효리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효리는 “그냥 엄마 드려”라며 웃었고, 제이쓴도 “나는 선물한 걸 지금 알았다”라고 고백했다.
이효리는 “너무 고맙다. 친구가 제주에서 망고밭을 하는데 너무 맛있다. 그 밭을 거의 하나 사다시피 해서 주변에 그 해에 고마웠던 분들에게 드리는데, 재석이 오빠 같은 사람은 조금 뒤로 빠진다. 왜인지 모르는데 좀 더 챙겨 주고 싶은 사람들이 리스트로 올라온다. 만약에 두 분이 더 인기가 많아지면 잘린다”라며, “‘이 분들은 이거 자기가 사먹을 수 있겠지. 충분하겠지’, ‘이 분들은 우리가 안 챙겨줘도 어디서 많이 받겠지’ 하는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효리는 “그런 마음으로 저를 챙기는 분이 많지는 않다. 근데도 챙기는 분이 두 분과 재석 오빠, 아이유 씨랑 몇 분이 계시는데 너무 고맙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아이유와는 2017년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으로 인연을 맺은 후, 최근 여러 차례 손절설이 불거졌던 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이효리가 직접 언급하면서 아이유와의 손절설을 잠재운 모습이다.
이효리는 이어 “그리고 작은 거라도 누가 챙겨 주면 너무 고마워서, 상순 오빠도 ‘재석이 형도 늘 챙겨주는 입장인데 누가 애플망고라도 하나 챙겨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그 말을 어제 하면서 계속 미안하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seon@osen.co.kr
[사진]’핑계고’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