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마이크로닷이 인천의 교회에서 찬양 간증 집회를 연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마이크로닷이 교회에서 간증 집회를 예고하는 현수막을 찍은 사진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가수 마이크로닷 초청 찬양 간증 집회'라며 오는 26일 오후 1시 열린다는 정보가 담겨 있다. 해당 간증 집회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교회에서 진행되고 마이크로닷의 얼굴 사진도 눈에 띄었다.

마이크로닷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졌는데, 간증 집회란 신앙인이나 목회자가 자신의 삶, 고난, 변화, 신앙 체험 등을 직접 이야기하며, 참석자들에게 신앙적 감동과 도전,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는 종교 행사를 의미한다. 그는 최근 앨범 'FASHERMAN'(어부)를 발매했는데, 음악을 통해 복음을 전하는 어부로서 사명과 신앙 고백이 담겨 있다고.
앞서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6월 새 앨범 쇼케이스 현장에 등장, 부모의 빚투 논란 이후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지난 1990년부터 1998년까지 충북 제천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하면서 14명에게 약 3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고 1998년 5월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를 받아 2019년 4월 귀국, 재판에 넘겨졌다.
처음 논란이 제기됐을 때 마이크로닷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지만 피해자들의 구체적인 증언이 등장하자 사실을 인정하고 출연중이던 프로그램에서 모두 하차했다.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1년의 실형을 확정받아 복역을 마친 후 뉴질랜드로 돌아갔다.
이날 눈물로 사죄한 마이크로닷은 피해자에게 변제를 위한 진심을 전하면서, "사실 여러분들과 대중분들이 차가운 시선을 주시고 계시지만, 원래 저의 마음은 처음부터 피해자분께 사과가 먼저라 생각했다.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중분들께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싶었다. 그때도, 지금도 그렇다"며 "오랫동안 이런 공식 사과를 드릴 수 있는 자리가 있을 수 있을까, 고민밖에 못 했다. 고민도 사치였었다.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리고 싶다. 죄송하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다. 약속한 부분도 꼭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의 행보에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