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 날뛰는 '끝판왕' 메시, PO 첫 경기서도 멀티골 맹활약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25 20: 49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리오넬 메시(38, 인터 마이애미)가 또다시 증명했다. 두 경기 연속 ‘내슈빌 킬러’로 맹활약하며, 팀을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승리로 이끌었다.
인터 마이애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포트로더데일 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MLS 플레이오프 1라운드(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내슈빌 SC를 3-1로 제압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시리즈 1승 0패를 기록, 2라운드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주인공은 역시 메시였다. 그는 전반 19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크로스를 몸을 던져 다이빙 헤더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지난 정규리그 최종전에서도 내슈빌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메시였다. 불과 엿새 만에 다시 같은 상대의 골문을 열며 ‘내슈빌 킬러’라는 별명을 스스로 입증했다.
전반 중반 이후에도 메시의 발끝은 멈추지 않았다. 짧은 패스와 공간 활용, 상대 압박을 무너뜨리는 드리블로 마이애미의 공격을 지휘했다.
수아레스와 프레이, 아옌데가 메시를 중심으로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내슈빌 수비는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17분 프레이의 낮은 크로스를 타데오 아옌데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가골이 나왔다. 메시가 두 명의 수비수를 끌고 가며 공간을 열어준 장면이었다.
그리고 후반 51분, 마무리도 메시였다. 내슈빌 골키퍼 조 윌리스가 클리어링에 실패하자, 메시가 지체 없이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내슈빌은 후반 추가시간 하니 무크타르가 약 30미터 거리에서 감아 찬 프리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그러나 반격은 거기까지였다. 서리지가 경기 종료 직전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운도 따르지 않았다.
경기 내용 역시 완벽하게 마이애미의 것이었다. 슈팅 점유율(xG 기준) 1.53대 0.67, 유효슈팅 수 6대1. 공격 효율성에서부터 압박 전환까지 모든 면에서 마이애미가 우위였다.
메시는 부상과 피로 누적으로 잠시 주춤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다시 불을 뿜었다. MLS 공식 통계에 따르면 메시의 최근 6경기 공격포인트는 무려 12개(8골 4도움). 
메시는 “팀이 승리해 기쁘다. 우리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겸손하게 답했다.
이번 승리로 마이애미는 11월 2일 열리는 2차전에서 단 한 번만 더 이기면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는다. 반면 내슈빌은 홈으로 돌아가 반드시 반격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다.
하지만 상대가 메시인 이상, 전망은 밝지 않다. MLS 공식 채널은 “38세의 메시가 여전히 경기의 흐름을 통제한다.
그의 플레이는 나이를 초월했다”고 극찬했다.
메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전설’이다. 그의 왼발이 닿는 순간, 경기는 예술이 되고, 마이애미는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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