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솔로’ 박서진, 마리아인 줄 모르고..초고속 ‘결혼’ 승낙 “YES” (‘살림남’)
OSEN 박하영 기자
발행 2025.10.26 07: 05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살림남2’ 박서진이 초고속 결혼을 승낙해 눈길을 끌었다. 
25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이 마리아에게 영어 수업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효정은 ‘모태 솔로’인 오빠 박서진에게 이상형을 물었다. 박서진은 “너랑 반대”라며 “날씬하고 공부 잘하고 오빠한테 잘하고. 검정색깔 머리 아니고, 고양이상 (얼굴)”이라며 구체적으로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박효정은 “좋아하는 애칭 있냐. ‘허니’, ‘오빠’ 이런 거 좋아하냐”라고 했고, 박서진은 “초반부터 무슨 오빠냐. ‘서진 씨’라고 불러야지”라며 “서진 씨, 오빠, 자기야, 누구 아빠, 영감 이렇게 되는 거다”라고 답했다.
이때 집에 누군가 찾아왔다. 바로 박효정이 초대한 영어 선생님이었던 것. 박효정은 인터뷰를 통해 “제가 2년간 오빠한테 놀림 당했기 때문에 나도 한번 복수를 해보자. 이를 갈고 생각해서 도움을 청했다”라고 밝혔다.
박효정은 두 사람이 영어 수업을 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줬다. 어색한 분위기 속 두 사람은 반려견 이야기로 가까워졌다. 자연스레 하이파이브 스킨십까지 하자 박서진은 “거리가 좁혀질수록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특히 영어 선생님은 ‘프러포즈’에 대해 설명하며 “제발 그녀와 결혼하게 해주세요”라고 했다. 이에 박서진은 “YES”라며 냅다 승낙했고, 박효정은 “결혼을 받아들였다”라고 웃었다.
영어 선생님이 “나랑 결혼 하자고?”라고 되묻자 박서진은 “예스”라고 선언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박효정은 “이거는 확신이다. 동생을 바라볼 때 저런 얼굴 안 나왔던 오빠가 저렇게 나온다? 진짜 좋아하는 게 맞다”라고 확신했다.
박효정의 방해를 피해 녹음실에서 다시 시작한 영어 수업. 그때 박서진은 “저희 본 적 있죠?”라고 물었고, 모르는 척 하던 영어 선생님은 “오빠”라고 말했다. 알고보니, 영어 선생님의 정체는 바로 트로트 가수 마리아였던 것. 동생이 꾸민 사실에 박서진은 분노했다.
이후 마리아는 한국에 오게 된 계기를 밝혔다. 그는 고등학생 때 한국 음악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국 내 한인타운 노래자랑 대회 참석, 1등을 해 왕복 비행기표를 상품으로 획득했다고 회상했다.
그렇게 무작정 한국으로 왔다는 마리아는 “생각보다 캐스팅 된 게 없고 너무 외롭고 성공할 수 있을까 이게 너무 힘들었다. 부모님이 전화왔다. 너무 일이 없고 잘 안 풀리니까. 그래서 제가 홍대에서 버스킹하면서 섭외가 들올 수 있다는 말에 홍대 쪽으로 버스킹 나갔다. 버스킹 아니면 오디션 무대라고 생각해서 좀 힘들었다. 옷도 그냥 저렴하게 사서”라고 털어놨다. 
마리아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무명시절을 떠올린 박서진은 “나도 그랬다”라면서도 “(마리아는) 나보다 더했을 것 같다. 언어의 장벽이 있을 거고, 외국인이라는 시선도 있을 거 같고 그거를 깨고 넘기가 19살의 나이로 감당하기 힘들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라고 격려했다.
한편, 어느 덧 6년차 가수가 된 마리아는 “어르신들의 사랑을 어떻게 받냐”라고 물었다. 박서진은 “옛날에는 버스킹하고 CD 들고 노래교실 가서 홍보했다”라고 답했다. 마리아가 “노래 교실 들어보기만 하고 가볼 기회가 없었다”라고 하자 그는 “가면 ‘예쁘다 예쁘다’ 칭찬을 많이 해준다. ‘내가 이렇게 사랑 받는 가수구나’ 하면서 자신감이 뿜뿜해진다. 그 기운들이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넌 안돼, 넌 못할거야’ 이런 이야기 듣고, 사기 당하고 우울감에 빠져있던 그 시기에 노래교실 돌기 시작했다”라며 “저희 무명 가수들한테 정말 서고 싶은 무대였다. 꼭 거쳐 가야 하는 무대다. 노래 교실에서 떠야지만 노래가 뜰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소개시켜 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후, 박서진은 동생, 마리아와 함께 노래 교실을 찾았다. 그는 “제가 혼자 온 게 아니다”라며 마리아를 소개했고, 마리아는 노래 교실에서 어머니들의 환호를 받으며 첫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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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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