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인 배우 차현승이 자신의 몸 상태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차현승은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병원에서 탈출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지난 여름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급성 백혈병과 싸워온 그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상 초반, 차현승은 “골수 검사 너무 아파”라며 고통을 호소했다. 퇴원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회진 때 교수님이 일주일이면 수치가 오를 것 같다고 하셨는데, 제가 워낙 오르락내리락해서 하루 이틀 더 지켜보자고 했다. 결국 오늘 퇴원은 좌절됐다”고 담담히 설명했다.

면역 수치가 급격히 떨어진 상황에서도 그는 스쿼트를 하며 꾸준히 운동을 이어갔다. 차현승은 “면역 수치가 499로 떨어졌다. 이럴까 봐 퇴원 안 한다고 한 것”이라며 현실적인 두려움을 털어놨다.
이후 가까스로 회복한 그는 “이제 집으로 간다. 일주일 정도 있다가 다시 오긴 해야 하지만 그래도 바깥에 나왔다”며 한강변을 산책하며 잠시나마 여름의 자유를 만끽했다. 이 날이 바로 차현승이 올해 유일하게 즐긴 여름이었다.
이후 군장 같은 가방에 짐을 챙긴 그는 다시 병원을 찾아 입원했다. 체내 혈소판이 떨어지면서 모세혈관이 다 터져서 점상 출혈이 생긴 피부가 충격을 자아내기도 했다. 여기에 기습적인 고열이 38.5도까지 치솟았고, 그로 인한 오한으로 화면이 지진이라도 난 듯 떨렸다.
급기야 그는 빈혈 수치가 낮아 헌혈 수혈까지 받아야 했다. 결국 무균실을 벗어나 암병동에서 지내는 모습이 공개되며, 차현승의 투병이 얼마나 힘겨운 싸움인지를 실감케 했다. 그럼에도 그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며 팬들에게 완쾌 의지를 다시 한번 내비쳤다.
댄서로 주목 받던 차현승은 2018년 선미와 함께한 ‘워터밤’ 무대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넷플릭스 ‘솔로지옥’, 엠넷 ‘비 엠비셔스’, ‘피지컬: 100’ 등에 출연하며 예능과 무대를 넘나드는 활약을 펼쳤다. 최근에는 드라맥스X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단죄’에서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갔다.
그런데 뜻밖의 병마가 찾아왔다. 갑작스럽게 백혈병 투병 소식을 전하며 “꿈꾸던 작품 오디션에 합격하며 달려가던 중 ‘백혈병’이라는 진단이 모든 걸 멈추게 했다”고 밝혔지만 “처음엔 받아들이기 힘들었지만 지금은 치료를 받으며 하루하루 싸워가고 있다. 반드시 이겨내 다시 무대와 카메라 앞에 서겠다”고 다짐해 응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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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현승 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