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금토드라마 ‘우주메리미’의 한 장면이 불법촬영과 여성 캐릭터 묘사 방식 때문에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우주메리미’ 6화에서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윤진경(신슬기 분)이 공원 러닝 중 발생한 심정지 환자를 살리기 위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윤진경을 몰래 촬영하는 인물이 등장했고, 이를 눈치챈 백상현(배나라 분)이 윤진경에게 외투를 덮어주며 “좀 가리셔라”라며 자신이 직접 심폐소생술을 이어갔다.


이후 백상현은 몰카범을 붙잡아 휴대전화를 빼앗고, “불법 도촬은 징역 7년·벌금 5천만원 이하. 상습범이면 선처 없다”, "이번이 처음인 것 같아서 그냥 봐주는데, 다음엔 얄짤없다"라며 촬영물을 삭제했다.
방송 직후 해당 장면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과도하게 적나라한 불법 촬영 구도를 송출한 것은 물론, “범죄자를 직접 경찰에 인계하지 않고 ‘이번만 봐준다’는 대사가 문제”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실제 누리꾼들은 “도대체 무슨 감성으로 쓴 건지 모르겠다”, “범죄자 휴대폰만 뺏고 끝낼 게 아니라 신고했어야 한다”, “피해는 여자가 봤는데 남성 캐릭터가 대신 판단하는 구도 자체가 불쾌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주메리미’는 김우주(최우식)와 유메리(정소민)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토요일 미니시리즈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신슬기·배나라 서브 서사의 불법촬영 장면을 둔 비판이 거세지며 제작진의 해명이 뒤따를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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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