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61)가 광적인 팬의 ‘스토킹 소동’으로 곤욕을 치렀다.
미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리브스는 최근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 ‘고도를 기다리며(Waiting For Godot)’ 무대를 마친 뒤, 자신을 쫓아온 한 여성 팬으로 인해 곤욕을 치렀다. 해당 여성은 자신을 “키아누의 신이 맺어준 아내(divine wife)”라고 주장하며 배우의 차량 문을 열려다 보안요원들에게 제지당했다.
목격 영상에는 여성이 “키아누, 난 당신의 신이 맺어준 아내야!”라고 외치며 차량을 쫓는 모습이 담겼다. 보안요원들이 제압하는 과정에서 여성이 넘어지자, 현장에 있던 다른 팬이 “이 사람은 접근금지명령이 필요하다”며 경악하는 목소리를 냈다.

충격적인 사건 이후 리브스는 24일(현지시간) 뉴욕 거리에서 포착됐다. 그는 파란 후드티 위에 브라운 재킷을 걸치고, 붉은 스카프로 포인트를 준 캐주얼한 차림으로 평온한 일상을 이어가는 모습이었다.
배우는 간단한 볼일을 보며 다소 수척한 표정이었지만, 여유 있는 미소로 팬들의 걱정을 덜었다. 현지 매체는 “리브스는 불미스러운 일을 의식하지 않는 듯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리브스는 현재 뉴욕 허드슨 극장에서 배우 제이미 로이드의 연출로 상연 중인 *‘고도를 기다리며’*에서 에스트라공 역을 맡아 연극 무대에 도전 중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그의 연기를 두고 “스크린에선 완벽하지만, 무대에서는 다소 경직돼 있다”고 혹평했으나, 가디언은 “오랜 동료 알렉스 윈터와의 호흡이 돋보인다”고 호평했다.
최근 리브스는 연인 알렉산드라 그랜트와 영화 ‘Good Fortune’ 시사회에 함께 참석해 다정한 키스를 나누며 루머를 일축했다. 결혼설이 불거지자 그랜트는 “사진은 진짜지만 결혼은 가짜 뉴스”라며 “요즘 좋은 소식이 귀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단지 행복한 순간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SNS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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