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자신의 연애사를 공개했다.
25일 '윤쥬르 장윤주' 채널에는 "“헤어지고 어떻게 잊어요?” | EP.3 장윤주 연애석박사 '이별 솔루션 강의'"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장윤주는 자신의 이별 과정에 대해 "이별을 할때 나는 꼭 기도를 했다. 오랫동안. 이 사람이랑 계속 가는게 맞을까요? 이 기도를 진짜 오랫동안 했다. 이별을 준비하는거다. 헤어지는게 사실 만남 이상으로 힘든거라서. 그리고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잘 헤어지는것도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잘 떠나보내는 방법"을 묻자 "힘들다. 힘든데 일단은 이별을 하기 전에 눈물을 막 흘리면서 헤어지면 만나고 싶은 사람 리스트를 작성했다. 리스트가 되게 불가능한 사람있지 않냐. 브래드 피트, 조지 크루니 이렇게. 마지막에는 교회 오빠까지 다 있다. 가능성 있는 사람부터 그때 봤던 썸띵 누구누구 이런 사람까지 리스트를 울면서 20명 적고 혼자 흐뭇하게 보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준비가 필요하다. 만남에도 이별에도. 지금 생각해보면 갈팡질팡 기도지만 이별할걸 어느정도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찌꺼기같은 미련 있지 않나. 다 내려놓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기도의 시간이. 아름다운 이별은 없다. 너무 마음아프다. 짧게 만났든 길게 만났든 쌓인 사진과 추억 어떡할거냐. 노래 가사처럼 장필순 씨 노래처럼 갑자기 어느순간 나를 찾아오는거다. 가끔 '잘지내나?' 속으로. 갑자기 전화해서 바로 끊어버리고 이런 행동은 할수 없다. 그건 아니다. 마음으로 '그래 잘 지내겠지. 되게 잘 사는것 같아보인다. 축복한다' 이런 사람이 한 명만 있겠어? 추억을 함께 나는 사람인데 당연히 떠오르지. 그럴땐 그냥 혼자 살짝 궁상도 떨었다가 청승도 떨었다가 살아가는게 아닐까"라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또 장윤주는 "준비하고 헤어지면 바로 다 지우냐"고 묻자 "어떻게 그래? 나 그러진 못한다. 가끔 그럴때가 있다. 헤어질 때 쯤에 새로운 사람 나타난거다. 갈팡질팡 할때쯤에 환승까진 아니어도 바로 사귈때도 있지 않나. 정말 대기하고 있던것처럼. 새로운 사람을 만나더라도 지난 사람과 비교하면서 만나는 시간은 한 1년 정도 걸린것 같다. 이건 걔가 참 잘했는데. 그때는 이런걸 해줬는데 이런 식으로 전에 사람이랑 오버랩되면서 비교할수밖에 없다. 그건 되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새로운 사람의 손을 잡으면서 걸어가는 길도 '나 여기 와봤던 길인데' 하고. 델리스파이스의 '고백'이라는 노래처럼 다른 사람의 품에 안겨서 다른 사람을 떠올린적 있었다. 그런 시간은 필요하더라. 당장 바로 잊고 어떻게 그래.그러진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1년이 지나고 비교하는 시간 지나고 이 사람 하고도 만나다 헤어지고 그러다 보면 그 전사람하고 화해했던 것 같다. 우리 다시 시작하자가 아니라 그냥 너무 좋은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 처럼. '나 헤어졌어' 이러면서 되게 자연스럽게 다 친구로 지냈다.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 지금도 전화하거나 마주쳐도 '잘 지냈어?' 이러면서 얘기할수 있는 그런 친구로 남겨뒀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제작진은 "친구가 될수있냐"고 놀랐고, 장윤주는 "그래도 기본 한 2년 이상은 만났어서 그냥 좋은 친구들이 됐다. 근데 이 좋은 친구가 됐을때 절대 잠을 자거나 육체적으로 다시 이건 하지말아야한다. 그냥 되게 깨끗하게 정말 한 영혼으로, 형제자매로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윤주는 "되게 좋은 친구가 되더라. 누구보다. 나이가 같았던 친구들은 공감할수있는 시대적인 것도 있으니까 좋은 친구로 남겨둔 것 같다. 그리고 사진 이런거 아직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제작진은 "들킨적 없냐"고 물었고, 장윤주는 "있다. 넷플릭스 '은중과 상연'처럼 인화하지 않은 필름이 나한테 있더라. 20대 초반에 찍었던. 그걸 결혼하고 나서 남편이 '이거 맡겨볼까?' 그래서 '어 그래 맡겨봐' 했는데 거기에 수두룩 빽빽하더라. 그래서 막 뒷수습 하고 어머 이게 왜 여기있지? 숨기고. 그건 너무 화들짝 놀라서 처분을 했지만 옛날에는 필름이니까 사진이 남아 있다. 나의 저 깊숙한 비밀 상자 안에 있다"고 실토했다.
그러면서 "나도 이사 하잖아? (남편의) 보지 말아야 할 상자를 봤다. 봤더니 전에 여자친구가 만들었던거, 사진 찢어버렸잖아. 다 찢어버리고 가위로 듬성듬성 다 잘라놨다. 너무 소중한거니까 중간중간에 가위로 다 끊어놨다. 본인이 그걸 처분할수 있게. 어 이게 끊어졌네? 왜 이렇게 됐지? 아우 버려, 이렇게 되는거다. '이 반지는 누구랑 했던거야?' 이러면서 물어본적도 있고. 그걸 내가 차마 '버려' 이러진 못하겠더라. 왜냐면 내가 더 많다. 버릴 게"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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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윤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