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故신성훈, 양어머니 억대 빚갚고 파양→결국 '무연고 장례' 먹먹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27 07: 21

가족의 무게 홀로 짊어졌던 삶” 故 신성훈 감독, 무연고 장례에 더해진 안타까움…“이제라도 평안하길”
과거 보육원 출신이라는 꼬리표에 대한 아픔과 양어머니의 도박 빚으로 인해 스스로 파양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하며 시청자들을 먹먹하게 했던 영화감독 고 신성훈. 그런 그가 지난 5월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40세.무엇보다 그가 무연고자 장례를 치뤘단 사실이 더욱 먹먹함을 안긴다. 
26일 OSEN 취재에 따르면 5월 말 숨진 채 발견된 신 감독은 연고가 확인되지 않아 무연고자로 장례가 치러졌다. 유서가 발견되지 않았고, 평소 특별한 지병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소식을 듣고 충격이었다. 혼자 모든 걸 감당해오던 사람이었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생전 SNS에는 ‘엄마’, ‘가족’을 언급하며 주변의 어른들을 의지하던 모습이 남아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생전 신 감독은 3년 전, S 채널 ‘진격의 할매’에서 도박중독에 빠진 양어머니의 빚을 혼자 갚기 위해 행사 수익까지 쏟아부었지만 끝이 보이지 않았다며 고통을 털어놨다. 무려 도박빚이 억대였던 상황. 그의 수입 족족 양어머니 도박에 탕감된 셈이었다. 
특히 “보육원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늘 따라다녔다. 그래도 열심히 살았다”며 씩씩하게 버티던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기도. 그는 지난해에도  “사람에게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 영화 제작조차 버겁다”고 토로한 바 있다. 외로움과 상처가 가득했던 모습. 
고인은 2002년 가수로 첫발을 내딛고, 2022년 연출작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해외 영화제를 수상하며 감독으로서 희망을 보여줬다. 짧지만 치열했던 여정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그에게 네티즌들도 애도 물결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혼자 너무 오래서 버텼다, 고생 끝내고 천국에서 꼭 쉬시길”, “재능 있던 분인데… 외롭게 보내드린 게 마음 아프다”, “가족을 위해, 작품을 위해 싸워왔던 삶. 기억하겠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잊고 천국에서 평안하길..”이라며 추모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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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고 신성훈,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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