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영화를 통해 인연을 맺은 故신성훈 감독의 비보를 뒤늦게 접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현영은 26일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故 신성훈 감독의 사망 소식을 이제야 접했다"라고 충격을 표했다.
앞서 이날 故신성훈 감독의 비보가 뒤늦게 알려졌다. OSEN 취재에 따르면 신성훈 감독은 지난 5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 故신성훈 감독의 자택을 찾았다가 쓰러진 상태의 고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것.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고인은 생전 지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뒤늦게 알려지자,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를 통해 인연을 맺었던 현영 역시 놀라움을 드러냈다. '짜장면 고밉습니다'는 겉으로는 서툴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낸 실화 바탕의 이야기다. 신성훈 감독과 배우 이태성의 어머니로 알려진 박영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전 세계 영화제에서 89관왕을 거머쥐기도 했다.
현영은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재능 기부로 출연, 김혜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제4회 인도 글로벌 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이런 가운데 현영은 신성훈 감독의 비보가 전해진 26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따뜻하고 열정적인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촬영을 하러 간 날도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스태프들을 챙기면서 열심히 임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늦게 알려진 비보에 마음이 아프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신성훈 감독은) 작품에 진심이셨던 분이다. 너무 진심으로 임하는 분이어서 더 도와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또 현영은 고인과 함께 했던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해 "평소 봉사 활동도 다니면서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장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어서 카메오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신성훈 감독과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작품 내용이 좋았기에 무페이로 출연을 결정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故 신성훈 감독은 2002년 가수로 데뷔, 2022년 '짜장면 고맙습니다'로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 베스트 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뒤로도 '미성년자들', '신의 선택' 등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두며 감독으로서 주목받았다.
故신성훈 감독의 장례는 무연고 장례로 치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5월 말 소식을 접했고, 무연고로 시신을 처리해 장례를 치렀다"며 "생전 (고인이) SNS에 '엄마', '가족'이라며 사진을 자주 올렸지만 실제 가족은 아니었으며, 주변 어른들을 엄마라 부르며 따르던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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