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현영이 故신성훈 감독의 비보를 뒤늦게 접하고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지난 26일, 故신성훈 감독의 사망 소식이 알려졌다. OSEN 취재에 따르면, 故신성훈 감독은 올해 5월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지인이 연락이 닿지 않는 故신성훈 감독의 자택을 찾았다가 쓰러진 상태의 고인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고. 현장에서 별도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고인은 생전 지병을 앓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 시절을 고아원에서 보낸 것으로 알려진 고인의 마지막길은 무연고 장례로 치러졌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OSEN에 "5월 말 소식을 접하고 무연고자로 시신을 처리해 장례를 치렀다"고 전했다. 사망에 앞서 故신성훈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엄마"라고 칭하는 인물과 어버이날을 보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지만, 관계자는 "생전 (고인이) SNS에 '엄마', '가족'이라며 사진을 자주 올렸지만 실제 가족은 아니었고, 주변 어른들을 엄마라 부르며 따르던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故신성훈 감독은 5월 21일 "어제 저녁 할아버지께서 하늘로 떠나셨습니다"라며 가족같은 장로의 비보를 전했던 바. 당시 그는 "할아버지 장례식 조문객 맞이 하면서 떠나신 게 실감이 났다가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기도 하면서 반복된 감정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파서 힘들었고 이제 할아버지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하염 없이 눈물만 흘렸다. 하늘은 시간을 조금 더 주시지.... 너무 보고싶다"고 비통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故신성훈 감독까지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같은 비보에 故신성훈 감독과 함께 작업했던 현영도 큰 충격을 표했다. 그는 OSEN과의 통화에서 "故 신성훈 감독의 사망 소식을 이제야 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현영은 故신성훈 감독의 영화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재능 기부로 출연, 김혜진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이를 통해 지난 2022년 '제4회 인도 글로벌 영화제'에서 단편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짜장면 고밉습니다'는 겉으로는 서툴지만 장애인도 비장애인과 똑같은 사랑의 감정을 느끼고 서로의 아픔을 극복하고 결혼하는 과정을 그대로 담아낸 실화 바탕의 이야기다. 신성훈 감독과 배우 이태성의 어머니로 알려진 박영혜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2002년 가수로 데뷔했던 故신성훈 감독은 이 작품을 통해 '제7회 할리우드 블루버드 영화제' 베스트 감독상·작품상을 수상하며 이름을 알렸다. 그 뒤로도 '미성년자들', '신의 선택' 등이 해외 유수 영화제에서 성과를 거두며 감독으로서 주목받았다.
이런 가운데 뒤늦게 故신성훈 감독의 비보를 전해들은 현영은 "따뜻하고 열정적인 분으로 기억하고 있다. 촬영을 하러 간 날도 비가 오는 날씨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스태프들을 챙기면서 열심히 임하셨던 기억이 있는데 늦게 알려진 비보에 마음이 아프다"며 "(신성훈 감독은) 작품에 진심이셨던 분이다. 너무 진심으로 임하는 분이어서 더 도와드리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또 고인과 함께 했던 '짜장면 고맙습니다'에 대해 "평소 봉사 활동도 다니면서 관련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장애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어서 카메오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 신성훈 감독과는 잘 아는 사이는 아니었지만 작품 내용이 좋았기에 무페이로 출연을 결정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故 신성훈 감독의 유작인 영화 '미성년자들2'는 현재 후반 작업에 있으며, 고인의 뜻을 살려 올해 하반기 공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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