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강자' 안세영, 세계 랭킹 2등 왕즈이한테 시즌 7전 전승 거두면서 프랑스 오픈 2연패 [속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5.10.26 21: 21

안세영(24, 한국)이 다시 한 번 신화를 썼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라읏 렌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2025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세계 랭킹 2위 왕즈이(중국)에게 2-0으로 완승을 거두면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왕즈이는 이번 시즌 내내 안세영의 뒤를 쫓는 ‘넘버2’지만, 상대 전적에서는 절대 열세다. 이번 결승에서도 패배하면서 다시 한 번 안세영 영웅 시나리오의 조연이 됐다. 이번 결승을 포함해서 올해 시즌에서만 여섯 차례(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일본오픈·덴마크오픈·프랑스오픈) 모두 안세영에게 우승 트로피를 헌납했다.

1주일 앞서 열린 덴마크오픈 결승에서는 1세트 5-21 완패 후, 2세트 18-10 리드 상황에서도 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단체전 수디르만컵에서도 안세영에게 완패했던 왕즈이는 2회 연속우승 트로피를 안세영에게 헌납하면서 지독한 공안증에 시달리게 됐다..
왕즈이가 올해 세 차례(말레이시아 마스터스·중국오픈·홍콩오픈) 우승을 차지했지만 모두 안세영이 결승에 오르지 않은 대회였다. 
뿐만 아니라 안세영은 8강부터 중국의 상위 랭커들을 모두 격파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8강에서 가오팡제(세계 14위),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세계 5위) 등 두 중국 선수들을 연파했다. 가오팡제와의 격돌에선 게임스코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자신의 천적으로 불리는 천위페이와의 1게임을 따내고 2게임을 내준 뒤 3게임을 87분 끝의 혈투 끝에 이기면서 웃었다.
반면 왕즈이는 8강에서 한국의 김가은(세계 20위)를 게임스코어 2-0으로 따돌렸다. 이어 세계 4위인 같은 중국의 한웨와 4강에서 만나 게임스코어 2-1로 이겼다. 이런 맞대결에서 안세영은 다시 손쉬운 승리를 거두면서 15승 4패로 상대 전적 절대 우위를 이어갔다.
1게임도 마찬가지 흐름이었다. 체력적으로 지칠 수 밖에 없는 안세영이지만 1게임부터 기가 막힌 집중력과 체력으로 왕즈이를 요리했다. 그는 12-11로 앞선 상황에서 왕즈이의 끈질긴 수비를 두 차례나 네트 앞 강한 스매시로 매조지으면서 빠르게 달아났다.
이런 압박에 왕즈이가 자멸하기 시작했다. 안세영은 여기에 왕즈이의 연달아 터지는 범실로 15-11까지 달아나면서 기세를 올렸다. 안세영은 이후 4점 차 간격을 점점 벌리면서 어렵지 않게 이겼다. 왕즈이는 공격이 길어 아웃되면서 자멸하면서 1게임을 내줬다.
2게임 양상도 비슷했다. 안세영은 시작과 동시에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잡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왕즈이의 발이 느려지자 빠르게 압도했다. 안세영은 13-2로 빠르게 달아나면서 무려 점수 차이를 11점까지 벌렸다. 여기에 안세영은 수차례 포효하면서 자신을 과시했다.
이제 안세영에게 남은 것은 BWF 단일시즌 최다우승 기록을 바라본다.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2시즌 전 자신이 수립한 여자부 BWF 단일시즌 최다우승(9회)과 타이를 이뤘지만, 남녀부 통틀어 이부분 최고기록인 모모타 켄토(일본, 2019시즌 11회 우승)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이제 안세영에게는 두 개의 대회가 남았다. 만약 잔여 대회이인 올시즌 11월 호주오픈과 12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월드투어 파이널스에서 모두 우승한다면 모모타의 대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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