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신인감독 김연경' 감독 김연경이 한일전 패배의 아픔을 뒤로 하고 광주여대와의 경기에 임했다.
26일 방영된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일본 고교 배구 톱급의 슈지츠 고교와의 3세트가 이어졌다. 1,2세트 모두 원더독스가 가져온 상황에서 3세트도 어쩌면 셧아웃으로 이길 수 있을 듯 보였다.


그러나 믿을 수 없게도 원더독스의 경기력은 떨어졌다. 특히 슈지츠의 서브 에이스 우치다의 4연속 공격 성공으로 5득점을 하게 되자 분위기는 슈지츠로 확 넘어가버렸다. 표승주는 “그때부터였던 것 같다. 리시브를 연이어 실패하는데 그때부터 회복이 안 되더라”라며 절망했다. 김연경은 “서브 안 세, 안 세! 움직임이 많아서 그래”라며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블로킹이 잘 되지 않는 상황이었다.
작전 타임을 외친 김연경은 “서브 강했어? 안 강했다. 리시브를 못 한 거다. 블로킹 위치는 공 위치다. 우리 자리 어디 있었냐. 손 위치는 어떻게 되냐. 자리를 잘 잡자”라면서 “공을 가운데 놓고 뛰는 게 주먹 사인이다. 막는 건 팔 사이로 막는 거다”, “블로킹 자리를 잘 잡고, 사이드가 (해야 한다)”라며 늘 훈련 때 강조한 부분을 언급했다.
그러자 바로 효과는 나왔지만, 아쉬운 실수와 공격이 먹히지 않는 등 연신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5세트까지 가게 된 원더독스. 김연경은 “뭔가 지쳐 있고, 쳐지는 선수들이 보였다. 벤치에서 우리가 뭘 해줄 수 있을까 싶었다”라면서 “자, 초반 가자! 초반 가자! 우리가 4세트에 얼마에 졌나, 그걸 생각해 봐라. 2점 차다”라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표승주는 “우리 5세트까지 왔다. 후회 아니고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악을 쓰며 외쳤으나 초반과 다르게 현저히 낮아진 점프력 등 경기 후반을 어쩔 수 없이 보내야 했다. 결국 원더독스는 한일전 경기를 충격의 역전패라는 성적표로 받아야 했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 뛴 선수들, 소감 전부 얘기해 봐라. 각자 아쉬운 마음을 안고 더 잘해봐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담백하게 말한 후 돌아섰으나, 그의 마음은 그렇지 못했다. 김연경은 “창피해야한다고 할까요, 그 상황이. 고등학생 상대로 2:0을 뛰다가 3:2로 역전패를 당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라면서 허탈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한일전에서 공격 성공률이 낮은 게 패인이었다. 이를 만회하려면 공격수인 인쿠시의 능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인쿠시는 김연경 앞에서 얼어붙어 실수를 하지 않겠다, 이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김연경은 “타협하지 마. 익스큐즈를 하지 마. 솔루션을 해.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됐을 거다, 이렇게 마인드를 바꿔라. 여기서 계속 있을 거냐. 더 큰 데 가야 한다. 더 큰 생각을 해야 한다”라며 몽골 사람인 인쿠시에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그리고 강한 마음을 먹을 수 있도록 거듭 설명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