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신인감독 김연경' 감독 김연경이 일본 고교 배구 슈지츠 고등학교에 역전패를 당한 가운데 대학 리그 우승부 광주여대 배구부와 맞붙었다.
26일 방영된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슈지츠 고등학교와의 접점이 그려졌다. 1,2세트 모두 원더독스가 가져온 상황에서 한 세트만 따내면 됐지만, 이는 쉽지 않았다. 표승주는 “버텨! 버텨! 하나만 하면 돼!”라며 외쳤으나 결국 점수 차는 벌어졌고 김연경은 공격력 최강인 인쿠시를 뺄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서브 범실로 3세트는 완벽히 일본에게 넘어가고 말았다.


4세트에서도 김연경은 크로스와 스트레이트 공격을 알려주며 선수들을 움직이고자 했지만 블로킹이 실패하거나 아니라면 사소한 실수가 쌓이면서 쉽지 않은 경기로 2점 차의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5세트까지 넘어가자 원더독스 선수들은 모두 지쳤다. 슈지츠는 고등학생인만큼 체력은 전혀 지치지 않는 상황이었다. 아나운서는 “원더독스가 전체적으로 지쳐 보인다. 고등학생 선수들이랑 싸울 때 걱정한 부분이긴 하다”라며 우려를 했는데, 그것은 현실이 되었다. 선수들은 “이번에 지면 해체일 텐데, 너무 간절했다”라고 말했지만 결국 5세트까지 내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김연경은 선수들에게 담백하게 경기를 돌아보라고 말한 후 지치고 참담한 복잡한 심경을 참지 못했다. 그는 “창피해야한다고 할까요, 그 상황이. 고등학생 상대로 2:0을 뛰다가 3:2로 역전패를 당했다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했다. 감독으로서”라고 말했다.

다음 대전이 벌어질 대학리그 우승부 광주여대는 최승우 감독이 이끌고 있었다. 고작 1992년생으로 젊은 감독인 그는 “선수 평균 나이가 20.2세다. 저희는 하루 평균 8시간을 훈련을 하고 있다. 밤 10시까지 하고 있다”라며 자신만만해했다.
김연경은 한일전 패인으로 낮은 공격력을 집었다. 그러려면 인쿠시가 성장해야 했다. 그러나 인쿠시는 그저 말이 없고 고개만 숙였다. 인쿠시는 “바로 득점 낼 자신이 없었다”라는 말을 했고, 김연경은 “그런 건 핑계고. 지금 상황에서 핑계를 대지 마라”라며 화를 간신히 삭였다.
인쿠시도 억울한 게 있었다. 고1 때 배구를 하고자 한국에 온 그는 국적 때문에 프로에 가지 못한 인재였다. 오죽하면 김연경은 "빨리 귀화시켜야 하는 거 아니야?"라며 인쿠시의 재능을 아까워 할 정도였다. 김연경은 훈련으로 묵묵히 답하고 있는 인쿠시에게 다가갔다. 그는 “타협하지 마. 익스큐즈를 하지 마. 솔루션을 해. 이렇게 했으면 이렇게 됐을 거다, 이렇게 마인드를 바꿔라. 여기서 계속 있을 거냐. 더 큰 데 가야 한다. 더 큰 생각을 해야 한다”라면서 타국에서 성장하며 나아가본 선수로서 해 줄 수 있는 귀한 마음을 전했고, 광주여대 경기 엔트리에 인쿠시를 넣어 그를 향한 믿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MBC 일 예능 ‘신인감독 김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