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억 건물주' 이정현이 돈 쓰는 법.."400인분 밥봉사→복지사각지대 영화제작" [핫피플]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5.10.27 07: 41

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194억 건물주 이정현이 복지 사각지대 향한 관심을 호소, 최근 봉사활동에도 힘쓴 그녀이기에 행보에 응원이 쏟아진다.
26일 SBS ‘8시 뉴스’에 출연한 배우 겸 감독 이정현이 영화감독으로서 첫 작품을 선보인 제작 배경을 진솔하게 털어놨다.

이정현은 “영화를 너무 좋아해, 20대 때 이 꿈을 꼭 이루고 싶었다”며 대학원 진학 이후 처음 만든 단편영화가 개봉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단편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하기 참 힘든데 너무 기뻐서 잠을 못 잤다”고 말하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의 첫 연출작이자 주연작인 ‘꽃놀이 간다’는 가족 간병과 복지 사각지대를 담은 작품이다. 이정현은 “창신동 모자사건 뉴스를 보고 너무 슬퍼서 울었다. 답답했고, 이런 분들을 위한 이야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이 주제가 더욱 깊은 이유는 어머니의 투병이었다. 3년 전 어머니는 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했지만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이정현은 “엄마가 꽃놀이를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못 보내드린 걸 지금도 후회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제작 여건은 열악했다. 그는 “예산 500만~1천만 원 사이에서 해결해야 했고, 캐스팅 비용도 없어 직접 주연을 맡았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최근 이정현은 의사 남편과 함께 의료 봉사활동에 참여하며 또 다른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는 바. 그는 “2년 전부터 한 달에 한 번 남편을 따라 봉사한다. 식재료를 모두 지원하고 메뉴도 짜서 직접 400인분을 만들었다”며 “밥을 싹 비워주시니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실제 그는 지난해 인천의 병원 건물을 194억 원에 매입해 ‘건물주’가 되었지만, 사회적 약자를 위한 관심과 실천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네티즌들도 온라인에서 이정현의 진정성에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돈 쓰는 방향이 멋지다. 응원할 수밖에 없다”“아픔을 예술과 봉사로 돌려주는 참된 아티스트” “연기, 감독, 요리, 봉사까지… 인성과 실력 모두 탑”“힘든 기억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작품으로 만들어줘 고맙다”고 반응했다. 20대의 꿈을 놓지 않은 이정현의 열정과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연출·제작·의상까지 모두 책임진 그에게 청룡영화상 단편영화상 후보에 오른 성과는 더욱 값지다. 이달 22일 개봉한 ‘꽃놀이 간다’는 이미 전주국제영화제, 미쟝센단편영화제, 여성인권영화제 등에서 초청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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