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측, 유족에 물었다 "故김새론, 인연도 없는 男에게 성적인 관계 욕설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사람인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5.10.27 11: 23

배우 김수현 측이 故 김새론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태의 본질은 ‘증거 조작’이며, 무고한 피해자를 사회적으로 살해한 대국민 사기 사건"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김수현의 법률대리인 고상록 변호사는 2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장문의 공식 입장을 게시, 유족 측이 주장한 내용 전반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고 변호사는 글에서 "고인의 사망 원인과 그 배경 고(故) 김새론 씨의 사망 원인은 자살로 알려져 있다. 그 배경으로 짐작되는 것은, 그녀의 사후에 알려진 여러 정황에 비추어 볼 때, 사망 직전인 올해 1월에 미국에서 혼인하여 이전보다 나은 생활을 꿈꿨지만 그 결혼이 실패로 끝났고, 귀국 후 추진하던 카페 창업 계획마저 무산되면서 스스로의 처지에 깊은 절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유족 측 대리인인 부지석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고인이 가족조차 다 알지 못할 정도로 수많은 자해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고, 이것은 저희가 파악하고 있는 사실과도 일치한다. 고인이 수차례 반복한 자해 중에 마지막 시도가 결국 사망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불행의 시작은 2022년 고인의 음주운전 사건 이후였다며 "이 기간 동안 고인이 가족과의 관계가 사실상 단절된 상태에 있었다는 것이, 여러 자료들에 의해 확인됐다. 고인은 정서적 유대가 이미 끊어진 상태에서 가족에게 더 이상 위로나 지지를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만약 자녀가 '너무 많은 자해를 반복해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는데도 그 근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면, 그 자체로 가족관계의 실질적 단절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인의 전 남자친구가 지난 3월에 직접 작성하고 육성으로도 증언한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고인은 사망 전 결혼한 미국 남편의 폭언과 폭행으로 고통받았고, 이미 연을 끊다시피 한 가족들의 무관심 때문에 가장 힘들어 했고, 처지를 비관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그에 따르면, 고인이 사망하기 두 달 전인 2024년 11월 1일 고인이 자해로 손목인대가 끊어져 응급수술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족들은 연락을 받고도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이와 비슷한 일이 2022년 음주운전 사고 이후 2년 이상 계속 이어져 왔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다른 객관적인 자료들을 이미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가짜 이모’의 진술을 두고 "성명불상의 지인은 '올해 1월 8일에 고인이 자해 시도를 했고 자신과 가족들이 고인을 보살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날 고인은 미국에 있었고, 그 날 현지에서 남성과 혼인신고를 한 사실이 공식 문건으로 확인됐다. 이 사람의 진술은,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의 거의 100%가 허위"라고 주장하며 그가 완전히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변호사는 "이들이 고인의 결혼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 자체가 가족간 관계가 단절되었음을 시사한다. 만약 이들이 고인의 결혼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몰랐다'고 거짓말을 한 이유는 단 하나다"라며 "고인의 죽음의 책임을 가족이나 남편과는 무관한 무고한 다른 남성에게 반드시 전가해야만 했기 때문이다"라고 짚었다.
이어 "방송에서 언급한 단체 카카오톡방의 대화 내용을 전부 수사기관에 제출하라. 다수의 인원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을 '모두가 동시에 삭제했다'고 주장한다면, 대중은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 설령 모두가 삭제했다 하더라도, 참여자 중에 단 한 명의 휴대전화만이라도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면 모든 대화 기록은 복원할 수 있다"라며 "고인의 ‘이모’라는 분에게 묻는다. '고인이 고등학생 시절, 군대에서 편지가 너무 많이 와서 고인이 김수현 배우와 교제 중임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공개된 한 1통의 편지 외에 나머지 편지들을 모두 공개하거나,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하기 바란다. 설마 수많은 편지 중 단 한 통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폐기했다고 주장한다면 대중은 그 역시 납득할 수 없을 것이다"라고 요구했다.
또한 "그리고 고인의 부모님들에게 묻는다. 고인의 친구들은 5월 7일 기자회견 음성녹음을 듣고나서 '우리 친구는 그런 욕설을 쏟아내는 사람이 아니었다'고 말했다고 한다. 공개된 음성 녹음의 목소리가 정말로 고인의 육성이 맞습니까? 그리고, 당신들이 기억하는 고인은, 거의 10년 만에 타지에서 다시 만난 특별한 인연도 없는 남성과 카페에서 몇백 달러를 빌리며, 그 남성이 묻는 모든 질문에 응하여 대답하고, 자신의 미성년 시절 성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저속한 욕설을 섞어가며 이야기하는 사람입니까? 그것이 정말로 부모로서 알고 있는 고인의 실제 모습”이 맞습니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변호사는 “이 사건의 본질은 증거조작을 통한 인격살인”이라며 “허위 자료와 조작된 음성파일로 무고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사건이 외신까지 퍼지며 한류 산업 전반의 신뢰에도 타격을 입혔다. 이는 국제적 규모의 사이버 범죄”라고 규정했다.
그는 “국가는 이 사건의 본질을 직시해야 하며, 조작과 공모의 실체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가해자들에게 전 세계적 파급력에 상응하는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끝으로 “이제 침묵으로는 명예를 지킬 수 없다. 조작된 프레임에 동조하지 말라”며 “무고한 피해자가 본래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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