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귀국해 V리그에 도전장을 내민 ‘최대어’ 이우진은 왜 전체 1순위 지명이 불발됐을까.
KOVO(한국배구연맹)는 27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2026 V리그 남자부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드래프트에는 대학생 39명, 고교 졸업 예정자 6명, 해외활동 귀국선수 1명, 실업선수 2명 등 48명이 참가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기준을 역순으로 OK저축은행 35%, 한국전력 30%, 삼성화재 20%, 우리카드 8%, KB손해보험 4%, 대한항공 2%, 현대캐피탈 1%의 확률 추첨을 통해 결정됐다.
추첨 결과 30%의 한국전력이 전체 1순위 지명권을 받았고, 예상을 깨고 제천산업고 방강호를 지명했다. 신장 198cm의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인 방강호는 지난 8월 FIVB(국제배구연맹) U-19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을 8강으로 이끌며 프로 팀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어로 평가받은 이우진은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삼성화재의 선택을 받았다. 2005년생인 이우진은 195cm-86kg 신체 조건을 갖춘 아웃하이드 히터로, 2023년 이탈리아 1부리그 베로발리 몬차에 입단하며 한국 고교선수 최초 유럽리그 직행을 이뤘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 3순위로 조선대 세터 박인우, 우리카드는 4순위로 인하대 아포짓 스파이커/미들블로커 손유민, 대한항공은 5순위로 제천산업고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호를 차례로 지명했다.

1라운드 6순위의 현대캐피탈은 부산광역시체육회 소속 아웃사이드 히터/리베로 장아성, 7순위의 KB손해보험은 한양대 미들블로커 임동균을 품었다.
전체 48명 참가 선수 가운데 불과 18명이 프로의 꿈을 이뤘다. 지명률은 37.5%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1라운드는 7개 구단이 모두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2라운드는 한국전력, 현대캐피탈이 지명을 포기했고, 3라운드는 한국전력, OK저축은행만이 선수를 선발했다.
수련선수는 삼성화재, 우리카드, 대한항공, KB손해보험 등 4개 팀이 1명씩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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