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4연패→7위 추락.. 리버풀, 충격 결단 내리나 '지단 후임설 급부상'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5.10.28 08: 17

아르네 슬롯 감독이 이끄는 리버풀의 부진이 길어지자 '전설' 지네딘 지단(53)의 이름까지 나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베팅 업체 '벳페어'를 인용, 리버풀의 차기 감독 배당률이 최근 급변하며 지단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지단은 리버풀의 유력 후보군 중 배당률 3위(9/2)에 올라 있다. 베팅 금액의 5배 정도를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1위(3/1) 크리스탈 팰리스의 올리버 글라스너, 2위(4/1) 본머스의 안도니 이라올라에 이은 순위다. 지단 뒤는 율리안 나겔스만(7/1)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과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인 레드불 글로벌 풋볼 총괄(9/1)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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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은 최근 4연패 포함 리그 6경기에서 5패를 당하며 7위(승점 15)까지 추락했다. 오는 11월 2일 열릴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에서 다시 패한다면 5승 5패가 된다. 
슬롯 감독이 리버풀 부임 이후 최악의 시기를 맞고 있는 리버풀이다. 현지 팬들 사이에서는 "전술에 유연성이 없다", "리버풀 본연의 강력한 압박이 사라졌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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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아직 구단이 공식적으로 슬롯 감독의 경질을 검토하는 단계는 아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 개막 5연승으로 리그를 시작했던 만큼 별다른 위기감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또 리버풀의 모기업 펜웨이스포츠그룹(FSG)은 2010년 구단 인수 이후 단 세 차례(로이 호지슨, 케니 달글리시, 브렌든 로저스)만 감독을 해임했다.
그렇지만 최근 부진이 이어지면서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슬롯 감독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벳페어가 리버풀 차기 감독 배당률을 새롭게 갱신했는데 거기에 지단의 이름이 포함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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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단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8년 5월까지, 2019년 3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두 차례 레알 마드리드 사령탑 자리를 맡은 바 있다. 길지 않은 기간이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비롯해 라리가 우승 2회 등 11개의 주요 트로피를 레알에 안겼다.
하지만 지단은 2021년 레알을 떠난 이후 야인으로 지내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등 유럽 5대 리그 여러 구단에서 차기 감독 후보로 지단의 이름을 거론했으나 지단은 좀처럼 움직이지 않았다. 
다만 지단은 과거 리버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지단은 레알 마드리드 공식 유튜브 채널 인터뷰를 통해 안필드를 "가장 뛰어난 원정 경기장"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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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지단은 2021년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리버풀을 만나자, "리버풀은 완벽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세 명의 공격수(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 호베르투 피르미누)를 언급하지만, 나는 팀 전체가 강력하다고 본다"면서 "그들은 단단하고 균형 잡힌 팀이다. 우리는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언어다. 몇 년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설이 불거졌을 때 나왔던 이야기처럼, 지단이 잉글랜드 구단인 리버풀을 맡을 경우에도 언어 장벽이 큰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단은 2022년 프랑스 '레퀴프'와 인터뷰에서 "나는 영어를 이해하지만 완벽하게 구사하지는 못한다. 감독으로서 언어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언어를 완전히 다루지 못한 채 팀을 맡는 것은 내 방식과 맞지 않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단은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 감독으로의 부임설에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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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버풀은 오는 30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카라바오컵(EFL컵)에서 맞붙고, 2일에는 아스톤 빌라와 홈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도 분위기 반전을 이루지 못한다면 슬롯 체제의 불안감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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