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길 준비는 돼 있었다 놀이터만 마련된다면...‘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25.10.28 16: 41

 즐길 준비는 돼 있었다. 다만 놀이터만 마련된다면...
고속도로에서 시속 260km로 달리면 바로 경찰 순찰차가 따라붙는다. 일반 도로에서 차선을 넘나들며 슬라럼을 한다면, 난폭 운전으로 신고가 들어온다.
그러나 자동차를 이동수단으로만 쓰기에 물린 사람들은 이런 경험을 하고 싶어 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게 바로 '놀이터'다. 

‘서라운드 뷰 탈출왕’ 프로그램.

지난 주말, 경기도 화성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는 ‘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라는 이름의 행사가 열렸다. 자동차를 이동 수단 이상의 용도로 즐기고 싶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엿듣기라도 한 것처럼 현대자동차 국내사업본부에서 신나는 놀이터를 장만했다. 
행사 이름도 ‘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다. 말 그대로 놀이터다.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국내마케팅실장 이철민 상무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산업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자동차 문화는 이렇다할 색깔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에 걸맞은 자동차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어 이런 행사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25, 26일 양일간 펼쳐진 행사는 자동차 놀이터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컸다. 
물론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아직은 자동차 애호가들이 어떤 '놀이'를 좋아하는 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우선은 익히 알려진 프로그램으로 이틀 간의 행사를 채웠다. 
여기서 발견한 게 있다. 행사 참가자들은 정말 어린 시절 동네 놀이터에 나온 것처럼 열정적으로 놀았다. 동네 놀이터에서는 안방에서 못하던 놀이를 마음껏 할 수 있다. 부모님의 잔소리도 없다. 함께 놀 수 있는 친구들이 빼곡하다. 
‘2025 현대 모빌리티 플레이그라운드’가 열린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드넓은 공간이 바로 자동차 애호가들의 동네 놀이터였다. 
첫 행사이다 보니 비교적 모객이 수월한 이들로 600여 명을 불렀다. 자동차 인플루언서와 구독자, 자동차 동호회 회원, 자동차 전문 기자 등이었다. 
지붕에 상자를 얹고 달리는 짐카나 프로그램.
다양한 환경을 통해 차량의 가속 성능부터 급격한 코너링 등 차량 성능과 주행 상황을 종합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짐카나’, 아반떼 N, 아이오닉 5 N, 아이오닉 6 N 등 현대차의 고성능 차량을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량에 탑승해 체험하는 ‘택시’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시속 260km까지 달리는 택시 프로그램.
아이오닉 6 N에 동승해 시속 260km의 고속 주행을 체험하는 건 짜릿했다. 초대형 벨로드롬처럼 생긴 고속주행로는 초고속 주행을 경험하기 위해 조성된 시설물이다. 공도에서는 큰일날 속력이지만 자격을 갖춘 전문 인스트럭터는 '택시'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꿈'을 선물한다. 
트렁크 테트리스 프로그램.
싼타페 적재공간에 다양한 크기의 박스를 손상 없이 가장 많이 채우는 경쟁 챌린지 ‘트렁크 테트리스’는 택배 체험을 연상케한다. 두 사람이 동시에 챌린지를 시작하기 때문에 숨이 차도록 상자를 나른다. 단순히 빨리 나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싼타페의 적재공간을 빈틈없이 채워야 더 많은 상자를 쌓을 수 있다. 
피트스탑 챌린지 프로그램.
실제 피트스탑처럼 빠르게 휠을 교체해보는 ‘피트스탑 챌린지’에서는 전동 렌체 돌아가는 소리가 요란하다. 너트를 풀기는 했는데, 타이어가 의외로 무겁다. 깜짝 놀라 힘쓰는 소리가 주변까지 "어이쿠" 들린다. 
구성된 공간 안에서 서라운드 뷰 기능을 활용해 차를 돌려 나오는 시간을 겨루는 ‘서라운드 뷰 탈출왕’ 프로그램에는 여성 운전자들의 참가 열기가 높았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앞 유리창을 가린 채 운전하기 때문에 어라운드 뷰를 잘 사용해야 한다. 덩치 큰 SUV인지라 마음대로 조정이 안 돼 라바콘을 치는 소리가 요란하지만 그럴수록 주변에서는 웃음꽃이 터진다. 
인플루언서의 구독자들이 직접 보유한 개성 넘치는 현대차를 전시하고 최고의 차량을 뽑는 ‘마이 현대 콘테스트’와 토크쇼도 열렸다. 현대차에서는 행사에 참석한 현대차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기본 성능 점검, 정비 상담, 오일류 체크, 타이어 공기압 및 마모도 점검 등의 ‘비포서비스’를 제공했다. ‘현대인증중고차’ 부스에서는 중고차 상담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상담을 제공하기도 했다.
하루를 신나게 논 행사 참가자들의 목소리에는 활기가 넘쳤다. “평소 운행하던 차량 외에도 궁금했던 현대, 제네시스의 다양한 차량들을 보고, 체험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자동차를 사랑하는 사람들과 공통의 주제로 소통하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자동차를 사랑하는 고객들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돼 뜻깊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빌리티 체험 행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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