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 배우 박보미, 전 축구선수 박요한 부부가 첫째 아들 시몬이를 하늘로 보낸 당시 상황을 밝혔다.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약칭 우아기)'에서는 박보미, 박요한 부부가 출연했다.

씩씩하게 둘째 딸 설복이 임신 34주차인 박보미였으나, 2년 전 첫째 아들 시몬이가 불과 생후 15개월에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었다. 박보미는 오히려 애써 웃으며 "저희 시몬이 이야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오히려 더 하고 싶어한다. 물론 힘들고 슬펐지만 저희 시몬이를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하고 싶은 아기이기 때문에"라고 밝혔다.
그는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할 수 있는 조치르 모두 다 취했다. 열경기도 아니고 원인을 찾지 못했다. 전날까지도 친구들 만나서 재밌게 놀고 잘 먹었다. 그날도 너무 씩씩했다. 그런데 새벽에 열이 났다. 남편은 그때 남해 대회에 가 있었다. 열이 나는 건 아기들한테 너무 흔한 일이었다. 약을 교차복용하고 해열제 먹이니 열이 내려가더라"라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데 아침에 얼굴이 또 살짝 빨갛게 올라와서 근처 소아과에 갔다. 대기자가 23명이 있더라. 코로나19로 한참 소아과에 사람 몰릴 때이고 주말이었다. 시몬이가 원래 잘 안 울었다. 그런데 그 병원에서 너무 울더라. 기다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유모차를 끌고 내려와서 동네에 엄청 친하게 지내던 언니, 오빠에게 부탁했다. 시몬이 데리고 병원을 가려고. 그런데 태우고 가는데 제 품안에서 갑자기 몸이 경직되면서 몸이 축 늘어지더라"라고 설명했다.
박보미는 "느낌이 있지 않나. 어떻게 이동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고 응급실에 가서 거기서 남편하고 엄마한테 전화를 했다. '엄마 시몬이 죽은 것 같아. 애가 안 일어나'라고. 남편한테도 시몬이 죽은 것 같다고 결국 이야기를 했다. 남편이 2분 뒤면 경기를 들어갔어야 하는데 전화를 받고 너무 놀라서 바로 표 끊고 올라왔다"라고 털어놨다.
박요한은 "그때 8강전, 중요한 경기였다. 원래 전화를 안 하는데 경기 전에 왜 전화하나 싶어서 시몬이가 숨 안 쉰다고 죽은 것 같다고 하는데 저도 실감이 안 났다"라고 말했다.
박보미는 "응급실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시몬이를 살리려고 계속 했는데 계속 심장이 안 뛰었다. 40분을 심정지로 있었다. 갑자기 의사 선생님이 기적적으로 심장은 뛰는데 심정지 기간이 너무 길어서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하시더라. 검사를 했는데 뇌에 전혀 반응이 없었다. 중환자실로 올라가고. 기계로 심장이 뛰고 있었지만 마지막 일주일을 중환자실에서 보냈다.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몬이가 엄마, 아빠와 시간 주려고 심장이 다시 뛰어준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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