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시청 후 작성된 리뷰 기사입니다.>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에서 배우 박보미, 전 축구선수 박요한 부부가 첫째 아들 시몬이를 하늘로 보낸 후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또 태어났어요(약칭 우아기)'에서는 박보미, 박요한 부부가 출연했다. 박보미와 같은 소속사였던 배우 이예림의 소개로 만난 두 사람은 1년 여의 열애 끝에 지난 2020년 결혼했다. 이후 2022년 첫째 아들 시몬이를 낳으며 부모로 거듭났다. 그러나 시몬이는 불과 생후 15개월 만에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촬영 당시 둘째 딸 '설복이(태명)' 임신 34주차였던 박보미는 "저희 시몬이 이야기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오히려 더 하고 싶어한다. 물론 힘들고 슬펐지만 저희 시몬이를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하고 싶은 아기이기 때문에"라고 애써 웃으며 운을 뗐다. 특히 그는 "병원에서도 원인을 밝히지 못했다. 지금도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알지 못한다. 그렇지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다 취했다. 열경기도 아니고 원인을 찾지 못했다"라고 털어놔 비통함을 더했다.

실제 시몬이는 하루 전날까지도 재미있게 놀았다고. 그러나 갑작스러운 열이 해열제 교차복용에도 내려가지 않았고, 이후 박보미가 소아과와 응급실을 연이어 찾았으나 응급실로 향하는 차 안에서 축 늘어졌다. 응급실에서도 40여 분의 노력 끝에 심장이 다시 뛰긴 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한 아기는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을 보낸 뒤 세상을 떠났다. 이에 박보미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시몬이가 엄마, 아빠와 시간 주려고 심장이 다시 뛰어준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박요한은 바쁜 지방 경기 일정으로 인해 시몬이의 곁을 자주 지켜주지 못한 생각에 더욱 눈물을 쏟았다. 더욱이 그는 "제일 슬펐던 게 일이 있기 3일 전이었던 것 같다. 그 때부터 남해에 있어서 영상통화를 했다. 그런데 시몬이가 울더라. 평소 전혀 안 울던 애가 그날따라 울었다"라고 떠올렸다. 이에 박보미는 "나중에 생각했을 때 시몬이가 아빠가 되게 보고 싶었다고 생각했다"라고 거들었다.
박보미는 3일 동안의 장례로 보내준 시몬이와의 마지막에 대해 "보통 아기는 3일자을 안 한다고 하더라. 그런데 제가 다른 얘기는 다 들었는데, 3일장은 하고 싶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몬이를 봤으면 좋겠어서. 시몬이가 수영을 좋아해서 해양장례를 했는데 너무 아름다웠다. 원래 그날 비소식이 있었는데 시몬이를 뿌리러 바다로 갔을 때 날씨가 너무 화창했다. 우리 시몬이가 하늘나라에 잘 도착했다고 가족들끼리 씩씩하게 보내줬다"라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박보미는 "집에 와서 옷장을 열고 계속 울었다. 아기 냄새가 나는데, 시몬이 물건들이 다 있는데 시몬이만 없더라. 시몬이 흔적은 남아있는데"라며 울컥한 뒤 "제가 그 일을 겪고 메시지를 엄청 많이 받았다. 생각보다 같은 일을 겪은 분들이 정말 많은데 매일 메시지로 응원을 해주시더라. 그런 분들 한 분에게라도 저희가 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우리 시몬이도 좋은 일을 하는 거고 우리도 너무 뿌듯한 일"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더불어 난임으로 인한 시험관 5차 끝에 둘째를 가진 박보미는 "저희 원래 목표가 4명 낳는 거였다. 그런데 나이가 있다 보니 설복이 동생까지는 생각하고 있다. 시몬이 옷도 그래서 남겨뒀다. 다 시몬이 거다. 카시트도 그렇고 다. 보통 다들 그런 흔적을 지우려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었다"라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보미가 지난 2일 건강한 둘째 딸 '설복이'를 출산한 모습이 공개됐다. 이름은 시은이라고. 박보미와 박요한은 "시은아 사랑해"라며 "시몬아, 이제 딱 한 달 있으면 예쁜 동생이 태어날 텐데 하늘나라에서 지켜봐 줘. 다 필요 없고 건강하게만 자랄 수 있게 지켜줘. 엄마, 아빠 지켜봐줘. 우린 무조건 다시 만날 거야"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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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조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