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자 은혜스러운 상"..황정민→김고은, '청룡영화상' 영광의 얼굴들 [종합]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5.10.29 11: 57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를 위해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다.
29일 서울 CGV여의도에서는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경림이 사회로 나선 가운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1963년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출범한 청룡영화상은 공정하고 투명한 심사 과정을 통해 가장 권위 있는 영화상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역시 한국 영화계를 빛낸 주역들과 영화 팬들이 한자리에 모여 함께 즐기는 축제의 밤을 선사할 예정이다.

29일 오후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올해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는 2024년 11월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인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해 역대 수상자의 발자취를 잇는 기록을 남긴다. 핸드프린팅은 청룡영화상의 전통적인 사전 행사로 지난해 청룡영화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영화인들의 발자취를 새기는 의미 있는 자리이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황정민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던 황정민은 “떨리는 건 좀 덜하다. 근데 1년 이라는 시간이 후딱 지나가니, 너무 아쉽다. 그때 상 받았을 때 기분이랑 좋아했던 것들이 마음에 남아 있는데, 이걸 핸드프린팅하면 끝나는 거 아니냐. 그게 너무 싫은데. 그래도 덕분에 작년 한 해 너무 행복하게 보냈다”라며 심경을 전했다.
황정민은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저의 꿈이었다. ‘너는 내 운명’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을 때 그 감동은, 아직도 있다. 저에게는 은혜스러운 상이기도 하다. 항상. 청룡영화상이라고 하면, 늘 자랑스럽게 사람들에게 이야기하곤 한다"라고 회상했다.
차기작 영화 '호프'에 대해서도 전했다. 황정민은 "내년에 개봉할 것 같다. 저도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대본은 봤는데"라고 웃으며 "제가 시골 마을의 파출소장인데, 마을에 외계인이 들어와서, 그걸 때려부시고 막는 이야기다. 정말 말도 안되는 이야기 같은데, 막상 영화를 보면, ‘그럴 듯 한데?’하고 보실 거다. 내년 7~8월 개봉 예정일이라고 한다"라고 귀띔했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김고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파묘’로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던 김고은은 “너무 1년이 후딱 지나간 것 같다. 상을 받았을 때 벅찼던 기분이 바로 엊그제 같은데. 또 청룡에서 상 받기가 하늘에 별 따기인데, (황정민) 선배님처럼 4번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기작으로 앞두고 있는 ‘자백의 대가’ 관람 포인트도 전했다. 그는 “전도연 선배님과 10여년 만에 다시 함께 작품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게 가장 큰 관전 포인트일 것 같다. 그리고 제가 맡은 역할은, 제가 이야기할 수 있는 게 없다. 보셔야 한다. 하지만 정말 많은 고민과 접근을 통해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준비하고 연기했으니 꼭 봐주셨으면 좋겠다. 12월 초 넷플릭스에서 보실 수 있다”라고 예고했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정해인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베테랑2’의 정해인과 ‘로기완’의 이상희는 각각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날 정해인은 “정말 열심히 촬영했고, 행복했던 영화로 상을 받고, 좋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 핸드프린팅이 처음이라 긴장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설레이기도 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베테랑2'로 역대급 무대인사 횟수 기록을 세우기도 한 그는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만들어낸 결과라 생각한다. 무대인사를 계속 할 수있었던 거도,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있어 가능했어서, 행복했던 추억이다. 그리고 무대인사 하면서 하체가 좋아지긴 했다. 오르락 내리락을 많이 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차기작에 대해서도 전했다. '이런 엿 같은 사랑'을 앞두고 있는 그는 "드라마 제목이 좀 그래서. 이게 넷플릭스 작품인데, 뭐라고 번역될지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여러 다양한 멜로, 코믹, 액션, 느와르, 다 보실 수 있을 거다. 11월 말까지 드라마 촬영이 잡혀 있다. 끝나고 휴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이상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이상희는 “저도 굉장히 설레이면서 왔다. 혹시 이걸 찍으면 가져갈 수 있냐”라고 물으며 “오늘 손톱깎고 왔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청룡영화상'의 의미에 대해 "저는 원래 비판적 사고를 가진 사람이다. 예전에는 모든 것에 그랬고, 지나서는 특히 나에게 그랬는데. 청룡에서 상을 받고 그걸 좀 덜하게 된 것 같다. 그냥. 괜찮다, 잘했다, 할 수 있게 된거 같다. ‘로기완’을 보고 나서 ‘저 기집애 왜 랩을 하냐’, 이게 첫마디였는데, 지금은 ‘애썼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노상현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대도시의 사랑법’의 노상현과 ‘드라이브’의 박주현은 각각 제45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수상하며 새로운 세대의 등장을 알렸다. 노상현은 “상을 받은 것도 영광이었는데, 기록까지 남길 수 있어 영광이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또한 그는 '지니'가 있다면 빌고 싶은 소원에 대해 묻자, "청룡상 한 번 더 받게 해달라고 빌고 싶다. 차례대로 가야 하니, 조연상 가고, 주연상 가고. 남은 소원은,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29일 서울 CGV 여의도에서 제46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가 열렸다.이날 배우 황정민, 김고은, 정해인, 이상희, 노상현, 박주현이 참석했다. 배우 박주현이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0.29 / rumi@osen.co.kr
박주현은 “첫 스크린 작품으로 상을 받은 것도 영광이었는데, 선배님들과 함께 해서 더 영광이다. 정말 1년이 금방 갔다. 너무 아쉽고, 다음에 또 상을 받아야 하는데. 저도 열심히 해서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라며 “지난 수상 후 주변에서 축하를 정말 많이 해주셨다. 제가 고향이 부산인데, 동네 사람들이 다 신났었다”라고 웃었다.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도 전했다. 박주현은 “저는 악의 ‘악’을 해보고 싶다. 황정민 선배님이 하신 것 처럼. ‘여자 황정민’이 되어서, 정말 ‘악’이 기본인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말했다.
연말 계획에 대해서는 "최근에 복싱선수 생활을 청산하고, 데뷔 이후 겨울에 쉬는 게 처음이다. 지금 엄청 설렌다. 겨울에 가고 싶은 곳이 많았어서, 연말에 쉬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이에 박경림이 "연말에 김고은 씨와 만나면 되겠다"라고 하자, 박주현은 냉큼 "언니 밥 좀 사주세요"라고 공개 제안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김고은은 "학교 선후배다. 당연하다"라고 화답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영화 축제 제46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19일(수)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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